'악마가 이사왔다' 이상근 감독 "선한 사람 성장 표현하며 희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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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깜한 무대 천막 뒤에서 마이크를 잡고, 노래 부르러 가기 직전의 마음이에요. 관중들이 내 노래를 어떻게 받아들이실까 하는 궁금증과 두려움 같은 거죠."
6년 전 조정석·임윤아 주연의 영화 '엑시트'로 데뷔해 942만 관객을 끌어모았던 이상근 감독은 신작 '악마가 이사왔다' 개봉을 앞둔 마음을 이렇게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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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악마가 이사왔다' 이상근 감독 [CJ ENM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08/yonhap/20250808162629955ylfa.jpg)
(서울=연합뉴스) 정래원 기자 = "깜깜한 무대 천막 뒤에서 마이크를 잡고, 노래 부르러 가기 직전의 마음이에요. 관중들이 내 노래를 어떻게 받아들이실까 하는 궁금증과 두려움 같은 거죠."
6년 전 조정석·임윤아 주연의 영화 '엑시트'로 데뷔해 942만 관객을 끌어모았던 이상근 감독은 신작 '악마가 이사왔다' 개봉을 앞둔 마음을 이렇게 표현했다.
8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만난 이상근 감독은 "첫 작품을 할 때는 아무것도 몰라 편했는데, 이번에는 (시사회 이후) 3일째 잠을 못 자고 있다"며 미소를 지었다.
그러면서 그는 "어떤 걸 보여드려야 차기작에 대한 기대를 만족시켜드릴까 고민도 했지만, 결국 제가 잘하고, 하고 싶은 것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악마가 돌아왔다'는 이 감독이 11년 전 '두시의 데이트'라는 제목으로 쓴 초고를 발전시켜 탄생한 영화다. 새벽 2시가 되면 다른 인격이 깨어나는 선지(임윤아 분)와 그를 보호하는 이웃 길구(안보현)의 이야기를 따뜻하게 담았다.
이 감독은 "기본적으로는 (영화에) 선한 사람들이 나오는 걸 좋아한다"면서 "그들이 발전하고 성장해나가는 모습을 표현하면서 희열을 많이 느낀다"고 설명했다.
![영화 '악마가 이사왔다' 속 한 장면 [CJ ENM·외유내강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08/yonhap/20250808162630232bgcf.jpg)
배우 임윤아와는 '엑시트'에 이어 한 번 더 호흡을 맞췄다. 임윤아는 청초한 '낮 선지'와 악마 버전의 '밤 선지'를 모두 연기하며 한강에 뛰어들거나 얼굴을 한껏 일그러뜨리는 연기까지 마다하지 않았다.
이 감독은 임윤아에 대해 "작품을 한 번 같이 한 좋은 추억이 있던 터라 벽이 허물어져서인지 '얼굴 구기는' 연기 등도 거부감없이 해줬던 것 같다"면서 고마움을 표시했다.
덩치 큰 강아지처럼 순한 길구는 안보현이 연기했다. 이 감독은 "안보현은 누가 봐도 '알파 메일'(alpha male·우월한 남성) 같은 느낌이지만, 내면에는 작고 소중한, 고양이 같은 면도 있을 것 같았다"고 캐스팅 배경을 들려줬다.
임윤아와 안보현은 6일 열린 시사회에서 완성된 작품을 처음 본 뒤 입을 모아 "뭉클하고 찡했다"면서 감동을 드러낸 바 있다.
이에 대해 이 감독은 "배우들이 작품을 좋게 보고, 자신이 잘했다는 걸 깨달은 게 제게는 선물같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영화 '악마가 이사왔다' 이상근 감독 [CJ ENM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08/yonhap/20250808162630421ddml.jpg)
'이상근 표 코미디'에 대한 철학도 밝혔다.
이 감독은 "가장 큰 기조는 누군가를 비난하거나 희화화하는 과정에서 그 사람의 영혼까지 박살 내는 것은 하고 싶지 않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남의 인격을 파괴하면서 웃음을 유발할 수도 있겠지만, 그러지 않고 '진라면 순한 맛' 버전으로 할 수 있는 코미디를 실험적으로 해 보는 단계"라고 덧붙였다.
"피식피식 웃으며 캐릭터에 빠져들다가, 어느 순간엔 감동과 약간의 눈물도 있고, 마지막에는 좋은 미소로 끝나는 영화였으면 좋겠습니다."
o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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