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 관세’ 발효 첫날…스위스, 대미 보복 내려놓고 ‘전전긍긍’

천호성 기자 2025. 8. 8.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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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정부가 미국이 7일(현지시각)부터 부과한 39% 고율 관세를 낮추기 위해 협상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스위스 공영 '라디오 텔레비전 스위스'(RTS)에 따르면, 카린 켈러-주터 스위스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관세를 최대한 빨리 인하하기 위해" 미국과의 무역 협상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스위스 정부는 미국에 대한 맞불 관세 등의 '보복' 계획은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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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린 켈러-주터 스위스 대통령이 미국의 39% 상호관세 부과가 시작된 7일(현지시각) 기자회견을 열었다. AFP 연합뉴스

스위스 정부가 미국이 7일(현지시각)부터 부과한 39% 고율 관세를 낮추기 위해 협상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미국산 전투기 구매 취소 등 보복 조처는 하지 않기로 했다.

스위스 공영 ‘라디오 텔레비전 스위스’(RTS)에 따르면, 카린 켈러-주터 스위스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관세를 최대한 빨리 인하하기 위해” 미국과의 무역 협상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기업과 노동자들은 힘든 시기를 예상해야 한다. 현재로선 이 상태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말하기 어렵다”고 했다.

미국은 스위스에 서방 국가 중 최대인 39% 상호관세를 책정해 이날 적용하기 시작했다. 켈러-주터는 지난 5일 미국 워싱턴에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 막판 담판을 지으려 했지만, 트럼프는 만나지 못한 채 6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에게 새 협상안을 전달했다.

켈러-주터는 스위스 협상팀이 여전히 미국에 남아있다며 “(새 협상안을 수용할지 등) 최종 결정권은 미국 대통령에게 있다”고 말했다.

스위스 정부는 미국에 대한 맞불 관세 등의 ‘보복’ 계획은 없다고 했다. 미국산 F-35A 전투기 구매계약을 취소하자는 정치권 일부의 주장에 대해서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에 동석한 기 파르믈랭 스위스 경제장관은 “무역 긴장 고조는 스위스 국익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스위스 일각에서는 시계·기계류·식품·약품 등 주력 수출품의 미국 판매 부진으로 경기 침체가 올 거라는 우려가 나온다. 스위스 일간지 르 탕은 스위스가 미국에 수출하는 상품의 60%에 상호관세가 적용될 것으로 봤다. 스위스 국가경제사무국(SECO) 경제정책국장인 에릭 샤이데거는 “국내 총생산이 2% 이상 붕괴하는 심각한 위기와는 거리가 멀다”면서도 “0.5∼1% 경제 성장에 만족해야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천호성 기자 rieux@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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