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난화 홀로 이겼던 아르헨티나 빙하, 2019년부터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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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로 대부분의 빙하가 녹고 있지만 아르헨티나 파타고니아의 빙하(氷河)는 유일하게 안정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베선 데이비스(Bethan Davies) 영국 뉴캐슬대 지리학과 교수는 뉴욕타임스에 "기후가 충분히 추워지고 눈이 더 많이 내린다면 페리토 모레노 빙하는 과거처럼 다시 자랄 것"이라며 "그러기 위해서는 각국이 대기 중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감축해 지구온난화 영향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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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로 대부분의 빙하가 녹고 있지만 아르헨티나 파타고니아의 빙하(氷河)는 유일하게 안정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온난화 영향으로 얼음이 녹은 만큼 새로운 얼음이 쌓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빙하마저 5년새 급격히 녹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독일 프리드리히 알렉산더대 연구진은 “수십 년 동안 두꺼워졌던 아르헨티나 페리토 모레노(Perito Moreno) 빙하가 2019년부터 급격히 얇아지고 있다”고 8일 밝혔다.
빙하는 내륙에 내린 눈이 쌓여 만들어진 거대한 얼음 덩어리로, 물이 흐르듯 천천히 움직인다고 그런 이름이 붙었다. 빙하가 흘러가 바다 위로 퍼진 것이 빙붕(氷棚)이다.
연구진은 위성을 이용해 페리토 모레노 빙하 표면의 높이를 측정한 결과 빙하가 2019년부터 급격히 녹기 시작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2000~2019년 이 빙하는 연간 0.34m씩 두께가 줄었다. 거의 변화가 없었다는 말이다.하지만2019~2024년에는 연간 5.5m씩 두께가 줄었다.
모리츠 코흐 박사과정 연구원은 “레이더와 위성으로 분석한 결과를 종합해봤을 때 이미 돌이킬 수 없는 대규모 빙하 후퇴(감소)가 시작됐다”고 경고했다. 빙하가 급격히 녹기 시작한 명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페리토 모레노 빙하가 온난화에도 불구하고 상당 기간 유지된 이유도 밝혀졌다. 연구진은 계곡의 지형이 온난화 영향을 막았다고 설명했다. 빙하에서 얼음이 녹는 저지대보다 눈이 쌓이면서 얼음이 늘어나는 고지대가 훨씬 넓어 최근까지도 빙하가 유지됐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또한 컴퓨터 시뮬레이션(모의실험)에서 빙하 바로 아래에 있는 기반암이 지탱하는 덕분에 다른 빙하보다 흘러가는 속도가 느렸다는 사실도 알아냈다. 이 역시 온난화가 진전되면서 상황이 바뀔 것으로 보인다.
연구진은 헬리콥터의 하단에 레이더를 달고 빙하에 전자기파를 발사해 빙하의 두께를 측정했다. 1년 간 관찰한 결과 빙하가 녹으면서 기반암과 분리될 위험이 커진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빙하가 기반암에서 분리되면 호수로 들어가 떠다니면서 더욱 빠르게 녹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베선 데이비스(Bethan Davies) 영국 뉴캐슬대 지리학과 교수는 뉴욕타임스에 “기후가 충분히 추워지고 눈이 더 많이 내린다면 페리토 모레노 빙하는 과거처럼 다시 자랄 것”이라며 “그러기 위해서는 각국이 대기 중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감축해 지구온난화 영향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이날 국제 학술지 네이처 자매지인 ‘커뮤니케이션스 어스 앤 인바이런먼트’에 실렸다.
참고 자료
Communications Earth & Environment(2025), DOI: https://doi.org/10.1038/s43247-025-025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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