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는 싫다” 황희찬, 버밍엄행 거절···울버햄프턴서 ‘사생결단’ 생존 경쟁 의지

양승남 기자 2025. 8. 8. 15:0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울버햄프턴 황희찬. 게티이미지코리아



황희찬(29·울버햄프턴)이 버밍엄 시티의 관심을 받고 있지만, 2부 리그로의 이적을 반대하고 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8일 “버밍엄시티가 울버햄프턴 공격수 황희찬 영입에 관심이 있지만, 선수가 챔피언십에 가고 싶어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울버햄프턴을 전문으로 취재하는 톰 콜로모세는 “울버햄프턴은 적절한 제안이 있다면 한국 출신 공격수 황희찬이 이번 여름 팀을 떠날 수 있다. 챔피언십의 버밍엄 시티가 황희찬에게 관심을 보였지만, 황희찬은 2부 리그에서 뛰고 싶어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황희찬은 어느덧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5번째 시즌을 맞지만 팀내 입지는 어느 때보다 불안하다.

2023-24시즌 31경기 13골·3도움으로 커리어 하이를 찍었던 황희찬은 지난 시즌 급락했다. 황희찬은 햄스트링 부상을 시작으로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며 많은 경기에 결장했다. 부상은 곧 폼 저하로 이어졌다. 설상가상 새로 영입된 예르겐 스트란 라르센이 주전을 차지하면서 벤치 자원으로 전락했다. 최종 기록은 공식전 25경기 2골 1도움.

최근 황희찬은 프리시즌을 맞아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 27일 스토크 시티전에서 오랜만에 득점을 기록하기도 하고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작성했다.

프리시즌 훈련 중인 황희찬. 황희찬 SNS



그러나 지난 시즌을 치르면서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의 신뢰를 많이 잃은 상태다. 페레이라 감독은 최근 ‘E&S’와의 인터뷰에서 “황희찬은 선발 명단에 들고 싶어한다. 그러나 나는 선발을 보장할 수 없다. 내가 약속할 수 있는 건 그가 자신의 포지션을 두고 경쟁할 수 있도록 돕는 것뿐이다”라고 말했다. 앞서 몰리뉴 뉴스도 “페레이라가 황희찬에게 최후통첩을 날렸다. 페레이라는 황희찬에게 선발 기용을 보장할 수 없는 만큼 울버햄프턴을 떠나는 게 낫다고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울버햄프턴 구단 내부에서는 계약기간이 2028년까지인 황희찬을 정리하고 싶어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그러나 2부 버밍엄을 제외하면 뚜렷하게 황희찬에게 관심이 있다는 클럽도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황희찬은 2부행은 거절하고 울버햄프턴에 남아 경쟁할 뜻을 보였다. 감독과 구단의 신뢰를 잃은 상황에서 팀에서 생존하려면 그라운드에서 경기력으로 보여주는 수밖에 없다.

손흥민(LAFC)의 이적으로 사실상 EPL에서 주전급으로 뛸 만한 국내 선수는 황희찬밖에 없다. 부상 우려를 완전히 털어내고 경기력을 끌어올리지 못한다면 새 시즌 한국인 프리미어리거가 0이 될지도 모른다. 내년 북중미월드컵 활약을 위해서도 황희찬은 사즉생의 각오로 생존 경쟁에 나서야 한다.

황희찬. 울버햄프턴 SNS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