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어·인간·안드로이드의 첫 대화…레이 네일러 '바닷속의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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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SF 문학계가 주목한 신예 레이 네일러의 장편소설 '바닷속의 산'은 데뷔작임에도 2023년 로커스 최우수 신인 소설상을 수상하고, 네뷸러상·아서 C. 클라크상 최종 후보에 오른 화제작이다.
네일러는 인간과 문어, 안드로이드라는 전혀 다른 세 종(種)을 통해 의식과 언어, 소통과 공감이라는 오래된 질문을 던진다.
문어의 피부와 안드로이드의 눈동자, 인간의 기억 속에서 그는 '인간만이 가진 외로움'을 끝내는 방법을 찾으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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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SF 문학계가 주목한 신예 레이 네일러의 장편소설 '바닷속의 산'은 데뷔작임에도 2023년 로커스 최우수 신인 소설상을 수상하고, 네뷸러상·아서 C. 클라크상 최종 후보에 오른 화제작이다.
과학자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는 "테드 창과 어슐러 르 귄을 연상케 하는 서사적 우아함과 이론적 밀도가 아름답게 얽혔다"고 평했다.
이 작품은 국가 개념이 해체된 근미래 '인류세' 말기를 배경으로 한다. 해양 자원을 한계까지 착취한 인류, 그리고 베트남 군도 꼰다오에 퍼진 '바다 괴물' 소문에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두족류 지능을 연구하는 하 응유엔 박사는 거대 기업 '디아니마'의 의뢰로 현지에 파견돼, 안드로이드 에브림과 함께 언어·도구·문화까지 갖춘 문어 문명을 마주한다.
소설은 세 개의 축으로 전개된다. 문어와의 소통을 시도하는 하 박사와 에브림, 인간을 대신해 조업하는 '무인' 노예선 바다늑대호의 선원 에이코, 그리고 인간의 의식 구조 '마인드'를 해킹하는 러스템이 그 주인공이다. 서로 다른 서사는 마침내 푸른 꼰다오 앞바다에서 만나 '인간 이후의 인간'을 그린다.
네일러는 인간과 문어, 안드로이드라는 전혀 다른 세 종(種)을 통해 의식과 언어, 소통과 공감이라는 오래된 질문을 던진다. 문어의 피부와 안드로이드의 눈동자, 인간의 기억 속에서 그는 '인간만이 가진 외로움'을 끝내는 방법을 찾으려 한다.
'바닷속의 산'은 단순한 생존 SF가 아니다. 인간이거나, 인간이 아니거나로 구분된 세계에서, '타자'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려는 시도가 어떻게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는지 보여준다.
레이 네일러 지음 | 김항나 옮김 | 위즈덤하우스 | 53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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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김민수 기자 maxpress@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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