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8호] photo news | 태국·캄보디아, 美·中 압박에 '무조건 휴전' 합의 나흘간 무력 충돌로 35명 사망…분쟁 불씨 여전

이용성 국제전문기자 2025. 8. 8.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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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30일(이하 현지시각) 캄보디아 국경과 가까운 태국 시사껫주에서 열린 장례식에서 한 여성이 오열하고 있다(큰 사진). 7월 24일 캄보디아군이 발사한 다연장 로켓포가 주유소 내 편의점에 떨어지면서 목숨을 잃은 민간인 6명의 장례식이었다.

7월 24일 양국 간 교전이 시작된 이후 민간인과 군인 등 최소 35명(태국 22명·캄보디아 13명)이 사망하고 130여 명이 부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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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로이터연합
사진 1 AFP연합. 사진 2 로이터연합

7월 30일(이하 현지시각) 캄보디아 국경과 가까운 태국 시사껫주에서 열린 장례식에서 한 여성이 오열하고 있다(큰 사진). 7월 24일 캄보디아군이 발사한 다연장 로켓포가 주유소 내 편의점에 떨어지면서 목숨을 잃은 민간인 6명의 장례식이었다. 지난 5월 말 짧은 총격전 끝에 캄보디아 병사 한 명이 숨진 뒤 태국과 캄보디아 간 분위기는 급속히 경색됐다. 이어 국경 지대에서 지뢰 폭발로 태국 군인이 중상을 입는 사고가 일주일 사이 두 차례 발생하자, 갈등은 악화일로로 치달았다.

6월 15일에는 패통탄 태국 총리가 훈 센 캄보디아 의장과 나눈 통화가 유출되면서 태국에서는 반(反)캄보디아 여론이 고조됐다. 당시 패통탄 총리는 국경 지대에서 태국군이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며 자국군 사령관을 험담했다. 그 여파로 패통탄 총리는 직무 정지 상태다.

7월 24일 양국 간 교전이 시작된 이후 민간인과 군인 등 최소 35명(태국 22명·캄보디아 13명)이 사망하고 130여 명이 부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전이 벌어진 직후 태국군 장갑차가 국경 지대를 이동하고 있다(사진 1).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의장국 말레이시아와 미국, 중국까지 개입해 휴전 협상을 벌인 끝에 양국은 7월 28일 ‘조건 없는 휴전’을 약속했다. 말레이시아 푸트라자야에서 휴전 협정에 합의한 훈 마네트(왼쪽) 캄보디아 총리와 품탐 웨차야차이(오른쪽) 태국 총리 권한대행. 가운데는 아세안 의장국으로서 중재를 맡은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사진 2).

중국 정부가 먼저 중재 의사를 밝혔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쟁을 멈추지 않으면 현재 진행 중인 무역 협상을 멈추겠다”며 두 나라를 압박했다. 미·중이 적극적으로 개입한 데는 동남아에서 두 나라 경쟁 구도가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캄보디아는 중국의 우방으로 아세안 내에서 중국 입장을 대변하는 역할을 해 왔다. 태국은 미국의 핵심 안보 파트너다. 미군의 동남아 지역 군사훈련인 ‘코브라 골드’를 함께 진행한다. 하지만 휴전 협정의 잉크가 채 마르기도 전에 충돌이 이어졌다. 태국군은 캄보디아가 협상 체결 후 몇 시간 만에 태국 영토를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캄보디아는 이러한 주장을 부인했다. 다만 전면전으로 치닫진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태국이 군사력·경제력 등에서 캄보디아보다 훨씬 우위에 있다는 점도 이 같은 관측에 설득력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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