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S] 기후 위기 극복 없이는 기업 생존도, 경제성장도 없다

이용성 국제전문기자 2025. 8. 8.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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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투자자가 꼭 알아야 할 ‘탄소’

탄소를 모르면 기업은 망한다 1·2

리챠드 윤│퍼플│5만8000원(1권)·6만8000원(2권)│508쪽(1권)·478쪽(2권)│6월 30일 발행

2024년 10월 갑작스러운 폭우로 프랑스 남서부 바욘의 니브강이 범람했다. /사진 AFP연합

글로벌 식량 위기 대응 기구인 식량안보정보네트워크(FSIN)와 식량위기대응글로벌네트워크(GNAFC)가 공동 발간한 ‘2025 세계식량위기보고서(GRFC)’에 따르면, 지난해 식량 위기 인구는 2억9530만 명으로 집계됐다. 국민소득이 낮거나 국제 원조를 받는 등 식량 공급 우려가 있는 65개국 13억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이는 같은 기관이 2020년 내놓은 식량 위기 인구(1억5910만 명)에 비해 4년 만에 86% 증가한 수치다. GRFC에 따르면, 지난해 기후변화는 18국 9610만 명을 식량 위기로 내몬 주요 원인이었다. 연구진은 특히 태평양 적도 부근 해수면 온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면서 전 세계적으로 폭염, 가뭄 등 기상이변을 일으키는 ‘엘니뇨 현상’에 주목했다. 이들은 “지난해 세계 기온은 엘니뇨 현상 탓에 세계 최고 수준에 도달했고, 34국에서 최고기온 기록이 경신됐다”며 “(엘니뇨로 인해) 다양한 지역에서 무덥고 건조한 기후 환경이 만들어지면서 농사가 망하고, 가축이 폐사하는 일이 벌어졌다”고 했다. 기후 위기는 인류 삶을 극한으로 몰아붙이고 있다. 기후변화로 인한 위험을 극복하기 위해 세계 각국은 경제활동에서 탄소 배출을 적극 줄이려는 ‘탄소 책임 경제’ 를 적극 도입하고 있다. 탄소 배출 감축은 더 이상 규제 영역이 아닌, 기업 생존과 직결되는 핵심 자산이 됐다. 책은 탄소 감축에 골머리를 앓는 기업을 위한 해결책을 들려준다. 저자 리챠드 윤 키우다(Kiuda) 대표는 30년 넘게 호주, 뉴질랜드, 핀란드 등에서 금융회사에 재직했다. 한국에서는 SK증권 디지털금융사업부 대표를 역임하기도 했다. 현재는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테마 탄소 거래소 키우다를 이끌고 있다. 저자는 내부탄소가격제(ICPS)와 내부탄소거래제도(ICTS) 같은 기업 자체 시스템 설계가 필수라고 조언한다. 탄소를 비용이 아닌 자산과 전략으로 다루라는 조언이다. 에너지전환의 글로벌 추세, 영국의 GBE(국민공공에너지기업) 사례, 석탄 화력발전소 조기 폐쇄와 전환 탄소 크레디트의 연계 전략 등 다양한 국제 사례를 통해 기업이 어떤 길로 나아가야 할지를 실질적으로 안내한다.

1권은 국가의 감축 정책과 기업의 탄소 중립 목표 간 불일치 문제를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 저자는 파리기후변화협정에 따라 각국이 설정한 온실가스감축목표(NDC)가 기업의 자발적 감축 노력과 충돌할 수밖에 없는 구조를 진단하고, 이 둘을 연결하고 조율할 수 있는 전략 시스템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배출권거래제(ETS)가 독점 배출을 오히려 조장하는 ‘역설’을 비판하며, 단순 규제 대응을 넘어선 전환 금융, 기후 금융, 녹색 금융의 전략적 활용 방안을 제시한다.

2권은 탄소 시장의 글로벌 규범과 국제 감축 사업 실무를 중심으로, 기업이 국제 탄소 책임 경제에서 경쟁력 있게 참여할 수 있는 구조적 해법을 집중적으로 다룬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자발적탄소시장무결성위원회(ICVCM)와 자발적탄소시장 이니셔티브(VCMI) 등 주요 탄소 무결성 이니셔티브에 대한 심층 분석이다. 단순히 소개만 하는 것이 아니라 각 이니셔티브가 요구하는 평가기준, 클레임 모델, 실행 프로세스를 상세히 해설하며, 이들이 어떻게 상호 보완적으로 작동하는지를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이를 통해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클레임 설계와 보고 프레임워크 구축의 실전적 길을 제시한다. 또한 파리기후변화협정에 기반한 온실가스 국제 감축 사업 절차, 유형, 참여 전략 그리고 국내 NDC 이행과 연계성을 다룸으로써, 기업이 국내외 시장에서 동시에 감축 성과를 인정받을 수 있는 전략을 안내한다.

챗GPT의 아버지가 그리는 세상

미래를 사는 사람 샘 올트먼

키치 헤이기│유강은 옮김│열린책들│2만5000원│544쪽│7월 10일 발행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를 파헤쳤다. 저자는 올트먼을 ‘영리한 거래 해결사’라고 평가한다. 올트먼은 자신에 관한 책을 쓰는 것에 반대했다고 한다. 아직 갈 길이 멀고 샴페인을 터뜨리기에는 이르다는 이유였다. 실제로 그는 오픈AI의 GPT-4를 ‘형편없는 물건’으로 칭하기도 했다. 오픈AI는 설립 9년 만에 기업 가치 3000억달러(약 414조원)를 돌파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생존을 위한 강대국 전략

조건부 자유무역 시대

김세진│생각의힘│2만9000원│520쪽│7월 11일 발행

자유무역이 더 이상 공짜가 아닌 ‘조건부’ 자유무역 시대에 주요 국가는 어떤 산업 정책과 통상 전략을 가지고 있으며, 자국에서 생산되지 않은 제품에 어떤 규제를 적용하는지를 면밀히 분석한다. 이를 기반으로 우리 기업과 정부가 어떻게 적응하고 도약할 것인지에 대한 대응 방안을 제시한다. 저자 김세진은 국제 통상과 경제 안보에 특화된 글로벌 분쟁 전문가다.

5000년 부의 흐름이 한눈에

세상에서 가장 짧은 경제사

앤드루 리│고현석 옮김│웅진지식하우스│1만9000원│328쪽│6월 26일 발행

농업혁명에서 시작해 산업혁명, 전후 황금기, 코로나19 팬데믹(pandemic·감염병 대유행) 이후로 이어지는 5000년 세계경제 역사의 핵심만 추렸다. 거시적인 구조와 제도 중심 역사를 기술하는 것에 머물지 않고 종교· 범죄·스포츠 등 일상에서 작동하는 경제 원리를 파헤친다. 이를 통해 자칫 지루할 수 있는 경제사를 현실과 맞닿은 실용적인 교양으로 재탄생시켰다.

죽은 성적 살리는 초공부법

진짜 공부 리스타트

신수정│김영사│1만8000원│264쪽│7월 9일 발행

열심히 공부하는데 왜 성적이 안 오를까? 저자는 “1등의 공부 방법을 따라 하기 때문” 이라고 답한다. 이들에게는 무엇보다 실력별 맞춤 공부 방법을 알려줄 코치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저자는 스타트업과 글로벌 기업, 대기업을 거치며 구성원을 코칭했다. 그런데도 자녀 교육에서는 아무런 힘도 발휘할 수 없음을 깨닫고 제대로 된 공부 방법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책은 그 결실이다.

팬·기술·플랫폼이 만든 콘텐츠 이코노미

슈퍼팬의 시대

한정훈│페가수스│2만1000원│264쪽│7월 23일 발행

첨단 기술과 팬덤 결합으로 탄생한 비즈니스의 새로운 기회를 조망하고, 슈퍼팬의 등장과 이들의 특징, 활용 전략을 분석했다. ‘슈퍼팬’은 아티스트나 콘텐츠와 최소 5개 이상의 접점을 갖고 지속적으로 상호작용하며, 투자를 아끼지 않는 집단을 뜻한다. 소비자일 뿐만 아니라 아티스트의 세계관에 몰입해콘텐츠를 만들고, 커뮤니티를 운영하며, 위기 속에서도 함께하는 충성도 높은 존재다.

‘미디어 제국’ 콘데 나스트의 숨은 이야기

엘리트의 제국(Empire of the Elite)

마이클 그린바움│사이먼 & 슈스터│29.99달러│368쪽│7월 15일 발행

보그·GQ·뉴요커 등 막강한 영향력을 자랑하는 매체를 보유한 ‘미디어 왕국’ 콘데 나스트를 파헤쳤다. 애나 윈투어, 티나 브라운 등 유명 인사와 내부 증언을 토대로 콘데 나스트가 어떻게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게 됐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미국인의 외모· 식생활·결혼·사고방식에 이르기까지 지대한 영향을 미친 콘데 나스트의 이야기가 이토록 심도 있게 있게 조명된 적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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