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쿨섹좌’ 日농수산상, 9일 방한…후쿠시마 수산물 논의하나
“기후대책 섹시해야” 발언에 韓서도 유명

고이즈미 신지로(44) 일본 농림수산상이 9~11일 한국을 방문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식량안보 장관회의 및 한일중 농업장관회의 등에 참석한다고 8일 외교부가 밝혔다.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은 방한 기간 식량안보 회의와 농업장관 회의에 참석한 이후 오는 11일에는 조현 외교부 장관도 만날 예정이다.
한국 외교부 장관이 방한한 일본 농림수산상을 따로 면담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이에 양측이 일본산 수산물 수입 규제 문제와 관련한 의견 교환을 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특히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이 한국 정부의 일본 수산물 수입 금지를 해제해 줄 것을 적극적으로 요청할 가능성이 있다.
이와 관련 외교부 당국자는 본지에 “이는 일본 측의 관심 사항”이라면서 “조현 장관과 회동 시 일본 측이 관련 사항을 제기하면 우리 기본 입장에 따라 적절히 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2023년 8월 일본 후쿠시마 원전의 오염 처리수 방류 계기 등으로 후쿠시마를 비롯한 8개 현에서 나오는 수산물의 수입을 금지하고 있다. 중국도 일본 수산물 수입을 금지했는데 지난해 이를 해제하고 수입을 재개했다.
외교부는 이날 일본 수산물 수입 재개 검토 가능성을 부인했지만, 외교가에선 조만간 관련 검토가 국무조정실과 외교부, 농수산부 등 관계 부처에서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조 장관이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을 면담하는 데는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한 의도도 깔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외교 소식통은 “한일 고위급 교류를 확대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조 장관은 앞서 취임 후 첫 해외 방문지로도 일본을 택했다. 한국 외교부 장관이 미국보다 앞서 일본을 찾는 것은 전례를 찾기 어렵다. 이번 고이즈미 농림수산상 면담도 한일 협력 방침을 지속 이행하고 일본 각계와의 접촉면을 넓히기 위한 측면이라는 것이다.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이 차기 일본 총리 후보 1순위의 유력 정치인인 점도 주목된다. 그는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둘째 아들로, 일본 집권 자민당의 지난달 참의원(상원) 선거 패배 이후 차기 총리 선호도 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특히 이시바 시게루 현 일본 총리가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터라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에 이목이 한층 쏠린 상황이다.


그는 한국 네티즌 사이에서는 ‘펀쿨섹좌’로 알려져있다. 그가 과거 환경상일 당시 한 국제행사에서 기후변화 대책에 관련해 “즐거워야 하고, 멋져야 하고, 섹시해야 한다(it’s got to be fun, it’s got to be cool. It’s got to be sexy too)”고 발언한 것이 국내에서도 화제가 됐던 것이다. 네티즌들은 이에 그의 발언을 줄여‘펀쿨섹좌’라는는 별명을 달아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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