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는 말한다] ‘더운 바다서도 생존’…고수온 적합 어종 키운다
[앵커]
최근 고급 어종인 참다랑어가 동해에서 대량으로 잡히고, 양식장 어류는 폐사하는 등 기후 변화가 바다 생태계에 큰 영향을 주고 있는데요.
경북도가 바다 환경 변화에 대응해 고수온 적합 어종 양식에 본격적으로 나섰습니다.
김도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어린 말쥐치들이 커다란 수조 속을 누빕니다.
지난 3월 부화해 넉 달 정도 키운 개체로, 포항과 영덕 등 바다 양식장으로 옮겨져 성체가 될 때까지 자라게 됩니다.
회나 조림, 구이용으로 인기가 높은 말쥐치는 지금껏 제주도와 남해안 일대의 양식장에서 키워왔는데, 경북 동해안에서 생산과 양식에 나서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기후 변화로 인한 수온 상승 때문입니다.
[임후순/경북어업기술원 어업기술지원과장 : "아열대 어종이라서 수온에 굉장히 강합니다. 고수온에 강해서, 수온이 좀 올라가도 살아날 수 있는 확률이 많아서 대체 어종으로 생각하게 됐습니다."]
경북 동해안에는 지난 1일부터 고수온 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전 세계 바다의 표층 수온은 지난 1968년 이후 0.74도 올랐는데 같은 기간 우리나라 동해의 경우 대마난류 등의 영향으로 이보다 3배가량 높은 2.04도나 상승했습니다.
해마다 고수온으로 주력 어종인 강도다리와 넙치 등 집단 폐사가 잇따르자 경북도는 말쥐치와 잿방어 같은 품종 전환에 나섰습니다.
[박형환/경상북도 해양수산과장 : "스마트 양식 고도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고수온에 강한 신품종을 개발해서 첨단 양식 시설을 활용한 기후 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하도록 하겠습니다."]
기후 온난화로 바다 생태계가 급변하고 있는 가운데 대안 어종 양식이 성과를 거둘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김도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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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훈 기자 (kinch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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