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솥 9개도 거뜬” 중국인들 면세점 쇼핑목록 봤더니 [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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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방문한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매장 관계자는 "지난달부터 시가를 판매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많이 팔려 놀랐다"며 "하루 평균 20팀 이상 방문하고, 95%가 중국인"이라고 말했다.
인근에 있는 롯데면세점 본점에도 중국인 관광객이 부쩍 늘었다.
롯데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은 중국 현지 여행사들과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결제 편의성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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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무비자 입국으로 회복 기대…준비태세

[헤럴드경제=박연수·강승연 기자] “한궈즈자오(韩国制造, 한국 제조입니다.)”
지난 7일 방문한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빨간색 중국 여권을 들고 결제를 기다리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계산대에는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위챗페이, 알리페이 등 큐알코드가 붙어 있었다. 안내판에도 중국어가 한국어보다 크게 적혀 있었다.
담배·시가 코너와 주류 코너에 관광객이 몰렸다. 제품이 다 팔려 텅 빈 시가 진열대도 보였다. 1000달러(138만원) 이상 고가 제품도 동이 났다. 매장 관계자는 “지난달부터 시가를 판매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많이 팔려 놀랐다”며 “하루 평균 20팀 이상 방문하고, 95%가 중국인”이라고 말했다.
건강기능식품 매장도 인기였다. 매장 관계자는 “국산 건기식에 대한 중국인들의 관심이 상당히 높다”며 “유산균, 숙취 해소제 등을 주로 찾는다”고 했다.

가전 매장 직원들도 바쁘게 움직였다. 효자 상품은 밥솥이다. 진열된 밥솥의 버튼을 누르니 중국말이 들렸다. 판매직원도 중국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했다. 이 직원은 “한국에서 제조했는지 여부가 가장 중요하다”며 “한 번에 9개까지 구매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인근에 있는 롯데면세점 본점에도 중국인 관광객이 부쩍 늘었다. 특히 걸그룹 ‘블랙핑크’ 멤버 제니의 화보가 크게 붙은 ‘탬버린즈’ 매장이 가장 붐볐다. 매장 관계자는 “매출의 99%가 중국인”이라며 “대다수 관광객들이 제니 향을 찾는다”고 설명했다. 아이웨어 브랜드 ‘젠틀몬스터’ 매장에서 만난 직원은 “중국인은 다른 국가 관광객보다 상품 구매 개수가 많아 더 신경쓰게 된다”고 전했다.
롯데면세점에 따르면 최근 3개월(5~7월) 기준 아이웨어는 전년 동기 대비 55% 넘게 매출이 증가했다. 건기식 역시 60% 늘었다.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면세시장 규모는 14조2249억원으로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24조8586억원)에 비해 거의 반토막 났다. 큰 손으로 알려진 중국인 관광객이 감소한 탓이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중국인 관광객은 2016년 807만명에 달했지만, 지난해 460만명으로 급감했다.
하지만 정부가 중국 단체관광객 대상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기로 하면서 면세업계의 기대감은 어느 때보다 크다. 중국 단체관광객은 오는 9월 29일부터 내년 6월 30일까지 무비자로 입국할 수 있다. 중국 최대 명절인 중추절(10월 1~8일)까지 겹쳐 면세 소비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은 중국 현지 여행사들과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결제 편의성을 높이고 있다. 현대면세점은 내달 29일부터 단체고객 별도의 할인 행사를 준비 중이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는 “중국 단체관광객 무비자 입국 허용으로 면세점, 백화점 등 유통업계가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부진한 내수를 극복하기 위한 관련 업계의 노력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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