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생일이라”…문화유산에 철없이 스티커 붙인 소속사

나은정 2025. 8. 8.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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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유명 아이돌 가수의 생일을 기념하기 위해 소속사 측이 문화유산 보호구역 시설물에 무단으로 스티커를 붙인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이를 두고 "한양도성은 현존하는 세계의 도성 중 가장 규모가 크고 역사가 오래된 문화유산"이라며 "한양도성의 보호구역 내 시설물에 이벤트용 스티커를 붙인 것도 문제지만, 더 황당한 것은 행사 후 뒤처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시설물에는 스티커가 뜯겨나간 흔적이 남아 있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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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아이돌 그룹 소속사 관계자가 한양도성 보호구역 내 시설물에 이벤트용 스티커를 무단으로 부착하고 있는 모습. [서경덕 교수 인스타그램 캡처]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한 유명 아이돌 가수의 생일을 기념하기 위해 소속사 측이 문화유산 보호구역 시설물에 무단으로 스티커를 붙인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8일 연예계에 따르면 한 아이돌 그룹의 소속사가 지난 2일 멤버 생일을 맞아 서울 시내 26곳에 스티커를 숨기고 이를 찾아낸 팬들에게 애장품을 주는 행사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한양도성 인근 보호구역 안내 표지판 등 시설물 최소 4곳 이상에 무단으로 스티커를 부착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후 소속사는 스티커를 붙인 장소를 촬영해 소셜미디어(SNS)에 올리고, 마치 보물찾기를 하듯 팬들이 찾아오도록 유도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이를 두고 “한양도성은 현존하는 세계의 도성 중 가장 규모가 크고 역사가 오래된 문화유산”이라며 “한양도성의 보호구역 내 시설물에 이벤트용 스티커를 붙인 것도 문제지만, 더 황당한 것은 행사 후 뒤처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시설물에는 스티커가 뜯겨나간 흔적이 남아 있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앞서 올 초 KBS 드라마 제작팀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병산서원 건축물 기둥에 소품용 못을 박아 논란이 된 사례를 언급하며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으려면 문화유산의 중요성에 대한 시민의식을 개선하고, 정부와 지자체가 시민 대상 교육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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