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에 놀러가자] 6. 공연예술 알고 싶다면 남해 탈공연박물관

특별취재팀 2025. 8. 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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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예술 자료 전문 전시
공연·체험 복합 예술공간
남해탈공연박물관에 전시된 세계 탈.

탈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남해군에 남해탈공연박물관이 건립된 배경에는 독특한 내력이 있다. 우리나라 연극계의 거목인 고 김흥우(전 동국대학교 예술대학장) 교수 덕분이라고 할 수 있다.

남해군과 연고가 전혀 없는 김흥우 교수가 지인 권유로 평생 수집한 공연예술 관련 자료 3만여 점을 남해군에 기증함에 따라 박물관이 건립되는 계기가 됐다.

이동면 옛 다초분교 건물을 리모델링해 '남해국제탈공연예술촌'이라는 이름으로 2008년 5월 문을 열었다. 그는 예술촌 초대 촌장을 맡기도 했다.

남해국제탈공연예술촌은 공연예술 자료 전시를 중심으로 하는 박물관으로 개편되면서 2022년 남해탈공연박물관으로 명칭이 변경됐다.

남해탈공연박물관은 박물관 성격이 강하지만 공연과 체험 등 공간을 갖추고 다양한 문화행사가 열리고 있어서 복합 문화예술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
남해탈공연박물관에 전시된 세계 탈.

상설전시관-무형문화재·공연예술 자료 전시

2층에 마련된 상설전시관에서는 '아시아 탈의 신비, 그림자에서 찾는다'라는 주제로 기원전 5000년께 부산시 동삼동에서 출토된 조개탈을 시작으로 한국 탈의 간단한 역사와 한국 전통 그림자극인 <만석중놀이>를 소개하고 있다.

<만석중놀이>는 높은 담장이나 넓은 벽을 의지해 기둥을 세우고 거기에 흰 포장을 두른 다음 뒤에 화롯불을 피워놓고 사람은 포장 뒤에 숨어서 그림자만 나오게 조정하는 그림자극이다. <만석중놀이>는 고려시대부터 사월초파일 관등놀이의 하나로 연희가 된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더해 무형문화재 하회탈 등 한국 탈 54점이 전시돼 있다. 봉산탈춤, 강령탈춤, 양주별산대놀이, 송파산대놀이, 수영야류, 동래야류, 하회별신굿탈놀이, 강릉관노가면극 등 전국 각지의 탈놀이도 소개한다.
남해탈공연박물관 한국 전통 그림자극 '만석중놀이' 소개

세계의 탈 전시 공간에는 중국과 인도 그림자극 소개와 함께 좀처럼 보기 어려운 기괴하고 독특한 일본, 중국,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각국 탈이 전시돼 흥미를 끈다. 31개국 현지에서 제작한 탈 543점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탈뿐만 아니라 국내 공연예술 관련 대본, 포스터, 무대 미술 관련 자료도 눈여겨볼 만하다. 전시관에는 빠져 있지만 이해랑 이동극장, 한국전쟁기 공연 연극, 극단 신협, 극단 원방각 등 근현대 한국 연극단체 대본과 무대 미술 도면, 연출노트 등 귀중한 자료가 수장고에 보관 중이다.

전시 주제에 따라 전시 품목이 바뀌어서 앞으로 우리나라 근현대 공연예술 자료를 한눈에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들 전시품은 김흥우 교수가 기증할 당시 총 3만 791건으로 조사됐으나 건별로 확인한 결과 10만 건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남해탈공연박물관 다초실험극장 공연 모습.

다초실험극장-전통 연희 공연도

100여 석 규모 다초실험극장에서는 해마다 어린이와 청소년 등 가족을 대상으로 하는 예술제가 열리고 있다. 연극과 음악 등 다양한 형태의 무대를 선보이는 '남해탈공연박물관 공연예술제'이다.

2023년에는 7~9월 전통 연희와 가족 창작 뮤지컬이 무대에 올랐다. 경상도 사천·고성·안동과 황해도 봉산·강령 지역 5가지 탈춤을 한자리에 모아 선보인 천하제일탈공작소의 <명품탈출>, 창작꿈터 놀이공장의 뮤지컬 공연 <달님이 주신 아이>, 문화예술협동조합 아이야의 어린이와 노는 뮤지컬 <보조개 사과> 등이다.

이전에는 세계영화감상회, 남해섬어린이공연예술제, 남해섬공연예술제라는 이름으로 해마다 계절마다 다채로운 공연이 열렸다.
남해탈공연박물관를 만든 김흥우 교수 생전 모습.

김흥우 교수는 남해국제탈공연예술촌장이었던 2018년(향년 78세) 노환으로 예술촌 사택에서 별세했다. 일평생 희곡작가이자 연극인으로 활동하며 수많은 배우와 감독, 극작가를 배출했다.

남해군에 정착하기 이전 동국대 연극영상학부 교수와 예술대학장으로 재직했다. 그는 희곡작가협회 이사장, 극단 신협 대표, 한국불교문인회 희곡분과 위원장, 한국문인협회 희곡분과회장 등 문화예술계 전반에서 활발하게 활동한 예술계 거장이다.

남해군이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2008년 국내외에서 평생 수집한 탈 등 공연예술 자료를 남해군에 기증했고, 남해군은 탈공연박물관을 건립했다.

주소 : 남해군 이동면 남해대로 2412

전화 : 055-860-3790

관람 시간 : 오전 9시~오후 6시(동절기 오후 5시까지)

휴관일 : 매주 월요일, 1월 1일

입장료 : 어른 2000원, 청소년·군인 1500원, 어린이 1000원

누리집 : https://www.namhae.go.kr/tour/00917/00022/00214.we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