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본능 등[이 책]


집단본능
마이클 모리스 지음. 전미영 옮김. 오늘날 극단적 분열과 갈등, 혐오와 차별이 일상화된 까닭으로 많은 전문가는 ‘부족주의’, 곧 다른 집단에 대한 원초적 적대감을 지목한다. 하지만 문화심리학자 마이클 모리스 교수는 결코 그렇지 않음을 진화와 과학에 근거해 입증한다. 나아가 부족주의에 대한 전혀 새로운 이해로 안내한다. 부키. 452쪽, 2만2000원.

치즈 이야기
조예은 지음. 2022년부터 발표한 일곱 편의 작품을 엮은 조예은의 세 번째 소설집. 괴이한 존재들과 살아가면서 새로운 삶을 완성해 나가는 이들의 이야기가 담겼다. 조예은은 2016년 ‘오버랩 나이프, 나이프’로 제2회 황금가지 타임리프 공모전 우수상 등을 수상하며 자신만의 잔혹하면서도 환상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해 왔다. 문학동네. 356쪽, 1만7000원.

우리말 지명의 재밌는 역사 이야기
이기봉 지음. 오랫동안 고문헌을 연구해 온 학예연구관 이기봉이 직접 들려주는 지명 50선. 우리가 관성적으로 불러온 ‘한양’이란 이름의 기원, 우리나라의 수도를 말하는 고유명사이자 수도의 뜻을 가진 서울이란 지명의 지위, 도로명 주소로서 되살아난 아름답고 재미있는 지명 이야기들을 한데 모았다. 푸른길. 164쪽, 1만6000원.

법정 밖의 이름들
서혜진 지음. 법적으로는 사라졌지만, 판결의 언저리에서 여전히 작동하는 기준들은 피해자가 스스로를 끊임없이 증명해야 하는 구조를 만든다. ‘법정 밖의 이름들’은 그 잔재들이 남긴 균열을 피해자의 눈으로 들여다보며, 우리가 무엇을 바꾸지 못했는지, 무엇을 여전히 외면하고 있는지를 차분하게 묻는다. 흐름출판. 256쪽, 1만8000원.

새를 초대하는 방법
남상문 지음. 유리창이나 투명 방음벽에 부딪혀 연간 800만 마리의 새가 죽는다고 한다. 책은 도시라는 장소, 생명에게 열려 있는 삶을 위한 장소로서 도시 건축이란 무엇인지 답하는 건축가의 긴 답변이다. 자연을 환대하는 도시란 무엇인가?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도시는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 현암사. 296쪽, 2만 원.

1860 근대의 시작
김인호 지음. 문학 연구자 김인호가 어떻게 동학혁명에 빠져들게 됐고, 책까지 펴내게 됐는지, 이 책 전반에 걸쳐 진실한 소회가 담겨 있다. 이 책은 ‘발로 뛰면서’ 만들어졌다. 동학농민혁명의 현장이었던 주요 유적지들을 답사하고 동학을 담아내 온 문학작품을 분석하면서 동학의 실체에 접근했다. 글항아리. 416쪽, 2만3000원.

설탕 전쟁
최광용 지음. 일상에 깊숙이 자리하고 있는 설탕이 전 세계로 퍼져나간 과정을 따라가며, 그 뒤에 숨겨진 모험과 탐욕의 세계사를 생생하게 포착한다. 저자는 30여 년 동안 사업차 스리랑카, 태국, 앙골라, 쿠바, 유럽 등 많은 국가를 경험하며 역사적 감수성과 호기심을 키웠다. 전작 ‘향신료 전쟁’에 이은 두 번째 책. 한겨레출판. 248쪽, 1만8000원.

전기의 요정
이태연 지음. 미술 전공자들보다 전자기학 전공자들에게 있어서 더 큰 의미를 가지는 그림, 라울 뒤피의 ‘전기의 요정’을 저자가 직접 보면서 느낀 감동으로부터 책은 시작됐다. 이 책에서 독자들에게 선사하는 것은 단순한 전자기과학사의 나열을 넘어 현대 인류 문명을 만든 전자기학의 심층 구조를 탐사하는 여정이다. 동아시아. 372쪽, 2만 원.

나태주 시 AI에게 묻습니다
시인 나태주의 대표 시 40편을 인공지능(AI)과 함께 읽고, 감상하고, 되묻는다. 챗GPT에게 시 40편을 입력한 뒤, 시를 어떻게 느꼈는지, 어떤 문장에서 마음이 움직였는지를 질문하고 응답받는 과정을 기록했다. 이는 시를 매개로 한 인간과 AI의 교감이자, 언어와 알고리즘이 만나는 한 편의 실험이다. 더블북. 288쪽, 1만9000원.

치매에 걸린 뇌과학자
대니얼 깁스, 터리사 H 바커 지음. 정지인 옮김. 30년 경력의 신경과 의사이자 뇌과학자인 저자는 수많은 치매 환자를 헌신적으로 진료했다. 그런 그에게도 치매가 찾아왔다. 다만 그는 자기 치매의 전조증상을 10년 전부터 감지했고, 그 뒤 선제적인 노력을 시작해 이 병의 진행 속도를 늦췄다. 더퀘스트. 320쪽, 1만9500원.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루이스 캐럴 지음. 김선희 옮김. 160년 전 초판을 발행했던 영국 맥밀란 출판사가 초판 삽화가 존 테니얼의 탄생 200주기를 기념해 펴냈다. ‘케이트 그리너웨이 3회 수상’에 빛나는 삽화가 크리스 리델이 160장 넘는 일러스트를 그렸다. 김영사. 320쪽, 1만9500원.

만찢남의 오타쿠 레시피
조광효 지음. 요리 경연 프로그램 ‘흑백요리사’에 ‘만찢남’으로 출연한 저자의 첫 레시피북. 만화 속 캐릭터와 세계관, 요리에 담긴 배경에 따라 테마별로 챕터를 구성해 레시피를 묶었다. 세미콜론. 244쪽, 2만2000원.

변화하는 행성 지구를 위한 문학
마틴 푸크너 지음. 김지혜 옮김. 환경을 주제로 한 세계문학의 역사를 풀어냈다. 기후변화에 맞서며, 저자는 환경적 읽기를 통해 인류의 집단적 책임 의식을 일깨우고 고양할 수 있다고 역설한다. 문학과지성사. 174쪽, 1만3000원.
이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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