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가자지구 전체 장악 원해"... 100만 팔레스타인 주민 강제이주 계획

곽주현 2025. 8. 8.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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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7일(현지시간) 가자지구 전체를 완전히 재점령하겠다는 의사를 직접 밝혔다.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전체를 군사적으로 통제할 계획인가'라는 질문에 "우리는 그렇게 할 것"이라며 "하마스의 끔찍한 공포로부터 우리(이스라엘)를 해방하고 가자 주민들을 해방하기를 원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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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5개월 소요... 주민들 남부로 이주
"하마스 아닌 아랍 세력에 넘겨줄 것"
군 내부에서 반대 목소리 나오기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지난달 27일 예루살렘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예루살렘=AFP 연합뉴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7일(현지시간) 가자지구 전체를 완전히 재점령하겠다는 의사를 직접 밝혔다. 이 과정에서 100만 명에 달하는 가자지구 거주민들이 남부로 강제 이주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전체를 군사적으로 통제할 계획인가'라는 질문에 "우리는 그렇게 할 것"이라며 "하마스의 끔찍한 공포로부터 우리(이스라엘)를 해방하고 가자 주민들을 해방하기를 원한다"고 답했다. 하마스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로 현재 가자지구를 근거지로 삼고 있다.

CNN에 따르면 이스라엘이 현재 검토 중인 단계적 계획은 최대 5개월이 소요되며, 이 기간 동안 가자시티를 비롯해 가자지구 전역 약 100만 명의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가자 남부로 강제 이주된다. 이스라엘군은 이들을 수용하기 위한 임시 거처를 마련하고, 이스라엘과 미국이 운영하는 가자인도주의재단(GHF)은 구호품 배급 시설의 수를 현재 4곳에서 16곳으로 늘릴 예정이다.

가자지구의 한 팔레스타인 주민이 4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주도하는 가자인도주의재단(GHF) 배급소에서 구호품을 받으려다 사망한 남성의 몸을 들어 옮기고 있다. 가자=AP 연합뉴스

네타냐후 총리는 향후 가자지구 통치 방식과 시기에 대해 구체적인 발언을 내놓지 않았다. 다만 인터뷰에서 그는 "우리는 가자지구에서 통치 기구로 남고 싶지 않다. 우리는 가자지구를 아랍 세력에 넘겨주고 싶다"고 말했다. 가자지구 전체를 장악한 뒤 하마스가 아닌 '이스라엘에 위협이 되지 않는' 아랍 세력에 가자지구 통치권을 넘겨주겠다는 것이다.

강경한 네타냐후 총리 태도와 달리, 이스라엘 정부 내부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CNN은 에얄 자미르 이스라엘방위군(IDF) 사령관이 이달 5일 네타냐후와 만난 자리에서 "가자지구를 완전히 점령하면 군대가 그 안에 갇히고 남아 있는 인질들마저 위험에 처하게 될 것"이라 경고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야당 지도자 야이르 라피드는 "네타냐후가 제안하는 것은 더 많은 전쟁, 더 많은 인질 사망 등에 쏟아붓는 수백 억 셰켈의 세금"이라고 비난했다.

하마스는 네타냐후 총리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협상 과정을 노골적으로 뒤집은 것"이라며 "네타냐후의 공격 확대 계획은 그가 자신의 개인적 이익과 극단주의 이념을 위해 포로들을 희생시키려 한다는 것을 의심할 여지없이 확인시켜준다"고 반발했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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