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자 단속에 동원된 '트로이 목마'…LA시장 "미국적이지 않아" 비난

2025. 8. 8.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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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불법 이민자 단속을 실행하는 당국이 로스앤젤레스(LA)에서 위장 차량까지 동원해 단속을 벌여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앞서 이 단체를 비롯해 LA 카운티 등 몇몇 지방 정부가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자 단속·체포 작전에 반발해 제기한 소송에서 법원은 지난달 11일 단속 대상자가 불법 이민자라는 "합리적인 의심 없이" 무작위로 벌이는 단속을 일시 금지하는 명령을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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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LA 이민자 단속 작전에 활용된 펜스케 트럭과 짐칸에 타고 있는 당국 요원들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불법 이민자 단속을 실행하는 당국이 로스앤젤레스(LA)에서 위장 차량까지 동원해 단속을 벌여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7일 AP통신과 LA 지역 방송 등에 따르면 미 국토안보부 산하 국경순찰대 요원들이 전날 LA 시내 이민자들이 밀집한 홈디포 매장을 급습했습니다.

단속 요원들은 당국의 표식이 있는 관용 차량이 아니라 일반 영업용으로 많이 쓰이는 트럭 대여업체 펜스케의 차량 짐칸에 타고 현장에 들이닥쳤습니다.

차량이 멈추자마자 밖으로 뛰쳐나온 요원들은 일감을 구하기 위해 기다리던 불법 이민자 16명을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택 건설 공사 자재 등을 판매하는 홈디포 매장 일대는 일용직 일감을 구하려는 이민자들이 다수 모여 대기하는 장소입니다.

국토안보부는 이번 단속을 '트로이의 목마 작전'이라고 명명했습니다.

고대 트로이 전쟁에서 쓰였다고 전해지는 목마처럼, 위장 차량을 이용해 단속 대상자들이 몸을 피할 틈을 주지 않으려 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민자 권리 옹호 단체인 미국시민자유연합(ACLU)은 이번 단속 관련 정보를 검토 중이며, 요원들이 법원 명령을 위반했는지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이 단체를 비롯해 LA 카운티 등 몇몇 지방 정부가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자 단속·체포 작전에 반발해 제기한 소송에서 법원은 지난달 11일 단속 대상자가 불법 이민자라는 "합리적인 의심 없이" 무작위로 벌이는 단속을 일시 금지하는 명령을 내렸습니다.

이어 트럼프 행정부의 항소를 심리한 제9연방순회항소법원 재판부 역시 지난 1일 하급 법원의 명령을 그대로 유지하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캐런 배스 LA시장실은 "연방 요원들이 이제 렌털 트럭을 이용해 차별적인 단속을 진행하고 있다"라며 "이런 전술은 위험하고 미국적이지 않으며, 우리는 이런 공포 술책을 받아들일 수 없다"라고 비난했습니다.

트럭 대여업체 펜스케 측도 연방 당국이 자사의 차량을 이용한 것에 대해 내부적으로 조사 중이라면서 자사의 규정은 트럭 화물 공간에 사람들을 태우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불법이민자 #단속 #트로이목마 #위장차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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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상(jus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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