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기술로 빛나는 천년고도… 낮보다 아름다운 경주의 밤[APEC 카운트다운, 경주를 가다]

박천학 기자 2025. 8. 8.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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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PEC 카운트다운, 경주를 가다 - (下) 콘텐츠 가득 담은 야경
15m 높이 박혁거세 알조형물
육부촌 한옥에 미디어파사드
고풍스러운 ‘골든시티’ 구현
무형유산대전·한복패션쇼 연출
외교 넘어 한국문화 정수 선봬
오는 10월 말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보문관광단지 내 육부촌에 조성될 빛광장 조감도. 전통 한옥 기와지붕 등 외형을 활용한 트렌디한 미디어파사드로 APEC 정상회의 환영 분위기를 연출한다. 오른쪽은 보문관광단지 내 호반광장에 들어설 신라의 시조 박혁거세 탄생의 알조형물 조감도. 경북도청 제공

경주 = 박천학 기자

오는 10월 말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정상회의가 열리는 보문관광단지 일대 야간경관이 확 바뀐다. APEC 정상회의 붐 조성을 위한 품격 있는 문화행사도 다채롭게 펼쳐지고 관광객 유입을 위한 마케팅도 추진된다.

특히 보문단지 일대는 정상회의 기간 APEC 상징조형물, 미디어파사드, 인터랙티브 콘텐츠, 빛광장 등으로 자연의 아름다움에 세계적 수준의 첨단기술을 결합해 ‘낮보다 아름다운 밤’을 연출한다.

◇보문단지, 세계 속 랜드마크로 조성= 지난달 30일 오후 보문단지 호반광장. 빙 둘러쳐진 펜스 내 정지작업이 마무리된 부지에 조형물 설치를 위한 준비가 한창이었다. 이곳엔 신라의 시조 박혁거세 탄생의 알조형물(높이 15m, 길이 11.5m)이 설치된다. 여기에 프로젝션 매핑, 안개분수를 복합해서 연출하고 21개 국가 기념 벤치와 수목 조명을 곁들여 자연친화적 미디어아트를 수놓는다. 경북도 관계자는 “현재 알조형물은 한 업체에서 제작 중”이라며 “이곳은 APEC 정상회의 성공 개최를 위한 랜드마크이자 경주의 ‘신(新) NIGHT LIFE’ 명소로 조성된다”고 말했다.

보문단지 일대에는 이 조형물과 함께 APEC 기념 입체영상물, APEC 관련 건축물 ‘미디어아트&빛광장’ 등도 들어선다. 이들 시설 역시 신라의 역사가 담긴 스토리 등 콘텐츠 연출을 위해 조성 중이다. 3차원 입체영상으로 보문호 수면 및 숲과 지면 등 자연지형을 배경으로 프로젝션 매핑을 접목한 영상쇼를 연출하게 된다. 경주힐튼호텔∼관광역사공원까지 약 2.3㎞의 참가국 정상용 숙소(PRS) 인근 보문호 수변 연결로 및 호반산책로는 고풍적인 ‘골든시티(Golden City) 경주’의 골드색을 활용한 야간경관 개선 작업도 이뤄지고 있다. 경북도는 이를 통해 APEC 방문객 주요 동선상의 안전성 확보 및 APEC 정상회의 환영 분위기를 조성할 계획이다.

APEC 관련 건축물 미디어아트&빛광장은 육부촌(경북문화관광공사)의 전통 한옥 기와지붕 등 외형을 활용한 트렌디한 미디어파사드를 도입해 APEC 정상회의 개최 환영 분위기 조성 및 야간경관 랜드마크 역할을 수행한다. 경북도는 이러한 사업은 9월 중순쯤 모두 마무리하고 시연도 한다고 밝혔다.

특히 APEC 정상회의 주 무대인 보문단지는 1979년 개장한 국내 제1호 관광단지이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관광 1번지’라는 상징성을 지니고 있다. 이곳에는 APEC 정상회의장(경주화백컨벤션센터), 국제미디어센터 및 PRS 등이 위치하고 있다. 경북도는 각국 정상들에게 아름다운 야경으로 경주의 이미지와 매력을 한껏 발산해 세계 속에 각인시킬 방침이라고 밝혔다.

10월 말 APEC 정상회의가 개최될 경북 경주 보문관광단지 전경. 정상회의 품격을 높이기 위해 경관 개선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경북도청 제공

◇K-컬처의 원조 ‘천년 문화 수도’, 세계에 감동을 선사한다= APEC 정상회의는 단순한 외교 무대를 넘어 한국 문화의 정수를 세계에 선보일 절호의 기회다. 경주는 신라 천년의 역사와 문화유산을 간직한 도시다. 경북도는 정부, 경주시와 협력해 품격 있는 문화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협력해 △국립정동극장 등 국가예술단체 공연 △백남준 등 유명 아티스트의 K-아트 전시 △국내 우수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경북 예술인과 작품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끌어내고 있다.

또 경북 고유의 문화 DNA에 첨단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문화콘텐츠도 선보인다. 도는 △월정교 한복 패션쇼 △보문호와 보문단지 몰입형 융복합 멀티미디어 아트쇼 △K-팝 아티스트와 APEC 회원국 여성 음악인이 함께하는 K-팝 협업공연 등 3대 빅이벤트를 통해 정상회의 참가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경북 문화에 대한 국제적 관심도 높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한식문화 페스티벌 △무형유산대전 △세계유산축전 △신라문화제 △대릉원 미디어아트 △스틸아트 및 인물도자 전시 등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세계인의 감동을 끌어낼 계획이다. 헤리티지, 산업현장 등 다양한 테마 관광 프로그램도 반나절 또는 하루 일정으로 구성해 참가자들이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기회도 제공할 방침이다.

특히 APEC 기간 중 개최될 한복패션쇼는 한복을 중심으로 한식·한옥·한지·한글 등 ‘5한(韓)’ 전통문화를 융합해 단순한 의상쇼를 넘어 감동형 종합공연을 연출한다. 정상회의 참가자들과 일반 관광객 모두에게 한국 문화의 통합적 아름다움을 깊이 있게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한식문화페스티벌에서는 전 세계인이 즐길 수 있는 한식 발굴 및 확산을 위한 전국 단위 경연도 개최된다.

APEC 정상회의 성공 개최를 위한 홍보 마케팅도 마련된다. 국내외 방문객을 대상으로 관광자원을 홍보하고 글로벌 관광도시로의 입지를 구축하기 위해 관련 콘텐츠도 제작한다. APEC 정상회의와 연계해 경주 지역 숙박 할인 프로모션으로 관광과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경북도는 이달 말부터 온라인 숙박 플랫폼(OTA)을 활용해 경주 시내 숙박 상품 할인 혜택을 제공할 방침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APEC 정상회의를 통해 경주만의 문화와 아름다움을 전 세계에 각인시키고 다시 찾고 싶은 이미지를 심어 경주가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10대 관광도시로 발돋움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천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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