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인터뷰] 안철수 “윤어게인·계엄옹호당 안 된다… 보수 재건으로 당 살릴 것”

국민의힘 당권 경쟁이 1차 예비경선을 거쳐 본격화한 가운데, 안철수 의원은 경인일보와 단독 인터뷰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불법 비상계엄으로 정권을 이재명 민주당에 빼앗겼다”며 “계엄 옹호세력과 결별하고 시장보수를 재건해 당을 다시 살려야 한다”고 밝혔다.
김문수 후보의 ‘윤어게인’ 발언과 극단 세력의 재등장에 우려를 표한 안 의원은, 인적쇄신과 수도권 중심의 경제보수 복원을 핵심 혁신 과제로 제시했다. 정청래 신임 민주당 대표의 ‘내란사죄 없인 악수 없다’는 발언에 대해서는 “선동이자 야당 죽이기”라고 일축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이다.
- 당대표 출마를 결심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불법 비상계엄으로 이재명 민주당에 정권을 빼앗겼다. 그런데도 당은 반성과 혁신 없이 오히려 ‘윤어게인’, ‘계엄옹호당’으로 회귀하고 있다. 그래선 안 된다. 당을 혁신하고 국민의힘을 다시 살리기 위해 출마했다.”
- 당대표가 된다면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당내 과제는.
“애초에는 백서 작업과 인재영입 등 점진적인 혁신을 염두에 뒀다. 그런데 김문수 후보의 ‘윤어게인’ 발언을 보고 생각이 바뀌었다. 계엄 옹호론자 등 극단 세력과 손잡으려는 흐름을 단호히 끊고 인적 쇄신부터 시작하겠다.”
- 정청래 신임 대표가 “내란 사죄 없인 악수 없다”고 한 발언에 대한 입장은.
“우리 당을 ‘내란당’으로 몰고가려는 선동일 뿐이다. 국민의힘이 있었기에 계엄해제가 가능했다. 다수 의석만 믿고 독재하려는 민주당의 속내를 드러낸 것이다. 그러나 저는 계엄, 탄핵, 특검으로부터 자유롭다. 제가 당대표가 되면 그 선동은 더 이상 통하지 않을 것이다.”

- 이재명 대통령의 집권 2개월을 평가한다면.
“인사, 경제, 외교 모두 낙제점이다. 인사는 갑질 논란 끝에 낙마한 강선우 여가부 장관 후보 사례가 있고, 경제는 세제개편으로 ‘개미핥기 대통령’이란 비판이 나온다. 외교도 나토 정상회의 불참으로 서방 세계에서 ‘친중정부’라는 의심을 받고 있다. 최근 체결된 관세협정도 일본과 경제규모가 다른데 15% 기준에 맞추느라 우리가 지나치게 양보했다. 자동차 산업은 FTA 혜택마저 날렸다.
- 민생회복 소비쿠폰 등 이재명 정부의 복지정책에 대한 평가는.
“저는 받지 않았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받으면 쓰게 돼 있다. 그러나 일회성이고, 선거 앞두고 또 퍼주기를 반복할 것이다. 그 빚은 미래세대 몫이다. 국민의힘은 복지 대신 자립 기반을 만드는 복지, 즉 소상공인과 시민이 스스로 일어설 수 있는 경제 인프라 구축에 방점을 둘 것이다.”
- 대선 당시 김문수 전 후보를 지지했는데 지금은 사퇴를 요구하고 있는 데 그 이유는.
“법치주의를 중시하는 보수정당에서 헌법재판소가 만장일치로 위헌이라 판단한 불법 비상계엄을 옹호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 시민들도 “계엄은 잘못됐다, 지금의 당을 바꿔달라”고 절실히 말씀하신다.“
- ‘말뿐인 혁신’, ‘들러리 혁신’은 끝내겠다고 했는데, 구체적인 인적 쇄신 계획은.
“외부 인사가 주도하는 객관적인 백서를 바탕으로, 사과할 사람은 사과하고, 윤리위에 회부될 사람은 절차대로 진행할 것이다. 다만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는 인적청산보다 시장경제에 능한 새 인재 영입에 더 방점을 두겠다.”
- 김문수 후보는 ‘통합이 곧 혁신’이라고 주장하는데.
“불법 비상계엄을 옹호하면서 통합을 말하는 건 모순이다. 그것은 구태이자 법치의 파괴다. 이재명 민주당이 파놓은 계엄옹호정당, 내란정당 프레임에 우리 당을 스스로 밀어넣는 일이다.”
- 지방선거와 총선을 앞두고 청년 정치 활성화 방안은.
“국민의힘은 원래 영남보수와 수도권 중심 시장보수가 양 축을 이루며 국가 발전에 기여했다. 지금은 수도권 보수 축이 무너졌다. 시장경제를 아는 기업가 출신 인사들을 영입해 그 축을 복원하겠다. 청년 공천 비율을 과감히 높이고, 당직자·보좌진에게도 정치 기회를 줄 것이다.”
- 국민의힘 지지율 하락 속에서 수도권 수성 전략은.
“성공한 공천은 이기는 공천이다. 각 지역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인재를 찾는 데 집중하겠다. 지자체장은 당원투표 100%를 도입해 당원들의 손으로 직접 후보를 선택하게 하겠다.”
/정의종 기자 jej@kyeongin.com
Copyright © 경인일보 All rights reserved.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