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방송 도중 말더듬다 한쪽 눈만 ‘깜빡깜빡’…뇌졸중이었다

세르비아의 한 장관이 생방송 인터뷰 도중 말을 더듬고 안면이 마비되는 증상을 겪다가 의식을 잃었다. 뇌졸중 진단을 받은 그는 다행히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진 덕에 건강에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6일 현지 언론 브렘 등에 따르면 다르코 글리시치 세르비아 공공투자부 장관은 전날 방송국에서 진행된 아침 생중계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인터뷰 도중 그는 갑자기 말을 더듬기 시작했고, 웅얼거리듯 발음이 이상해졌다. 글리시치 장관은 당황한 듯 오른쪽 손을 자신의 입에 갖다 댔는데, 이후 얼굴에 편마비가 온 듯 왼쪽 눈만 깜빡거리기 시작했다.

글리시치 장관이 “어…”라면서 말을 이어가려고 하자 이상함을 눈치챈 진행자들은 그를 제지했고, 방송은 그대로 중단됐다. 이후 그는 의식을 잃어 병원으로 응급 이송됐다.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글리시치 장관이 뇌졸중으로 병원에 입원했으나 상태가 호전됐다”고 밝혔다. 부치치 대통령은 “병원에서 글리시치를 만났다”며 “그는 아직 조금 힘들어하고 있지만, 괜찮아졌고 대화도 나눴다. 기쁨을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다”고 했다.
즐라티보르 론차르 보건부 장관은 한 방송에 출연해 “혈전과 출혈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힘겨운 수술을 거쳤다”며 “글리시치를 낫게 하기 위한 모든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이어 “다행인 것은 그가 제때 병원에 도착해 수술을 받았다는 것”이라며 “뇌졸중은 초기 몇 시간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뇌졸중 증상 나타나면 곧바로 응급실 가야

뇌졸중은 크게 뇌출혈과 뇌경색으로 나뉜다. 뇌출혈은 뇌혈관 파열로 혈관 밖으로 피가 새는 증상이고, 뇌경색은 혈액이 뇌에 공급되지 않아 뇌세포가 파괴되는 것을 뜻한다.
뇌졸중은 증상이 갑작스럽게 생기는 경우가 많다. 갑자기 반측만 마비되고, 말이 잘 안 나오고, 시야가 잘 안 보이고, 심한 두통이나 어지럼증이 생길 수 있다.
전문가들은 “뇌졸중 증상이 나타나면 집에서 할 수 있는 응급 처치는 없다”며 “바로 응급실로 와야 한다”고 말한다. 빠른 시간 내에 혈전 용해제를 넣어 막힌 혈관을 뚫거나 동맥에서 직접 혈전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으면 정상 생활로 돌아갈 수 있다. 장애가 남았다고 하더라도 조기 재활 치료로 후유증을 최소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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