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가족 참사 3년…반지하 가구 늘었다
[앵커]
2022년 8월, 서울에 내린 기록적인 폭우로 반지하 주택이 침수돼 일가족 등 여러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그로부터 3년, 반지하 가구에 대한 첫 전수조사 결과가 나왔는데요.
그동안 표본조사로 추정하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반지하에 살고 있었습니다.
먼저 윤아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창문을 통해 들어온 빗물이 순식간에 집안에 차오르며 일가족 3명이 목숨을 잃었던 반지하 주택.
3년이 지난 지금도 빈집으로 남아있습니다.
[인근 주민/음성변조 : "가끔 지나가면서 보기는 하는데 (사람이) 안 사는 걸로 알고 있는데."]
인근 주민들은 비가 올 때마다 그날의 기억을 떠올립니다.
[서울 관악구 반지하 주민 : "잠이 안 오더라고 또 예전처럼 비 올까 해서 걱정이 돼가지고 잠 한숨 못 잤어요."]
이런 반지하에 전국 39만 8천 가구가 살고 있습니다.
전체 가구의 1.8%.
통계청이 올해 처음으로 전수조사를 해 밝힌 규모입니다.
지금까지는 전체 가구의 20% 가량을 표본조사해 반지하 가구 규모를 산정했는데, 이같은 방식으로 조사한 것보다 7만 가구 늘었습니다.
반지하 가구는 서울이 24만 5천 가구로 가장 많았고 97.5%가 수도권에 집중됐습니다.
4년 전 표본조사와 비교하면 수도권은 늘었고, 그 외 지역은 대부분 줄었습니다.
[이원호/한국도시연구소 책임연구원 : "(서울은) 전월세 상승의 문제도 있고 결국 개발이나 이런 것을 통해서 실제로 도시 저소득층이 갈 수 있는 저렴한 주거지가 사라지다보니까."]
서울의 경우 3년 전 참사 이후 서울시가 자체 전수조사한 결과보다도 7천 5백가구 많았습니다.
서울시는 통계청과 조사 방식이 달랐다고 밝혔지만, 침수 대책 마련 등을 위해 전수 조사를 하고도 반지하 7천 5백가구를 놓친 셈입니다.
3년 전 참사가 있었던 관악구에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약 3만 가구가 여전히 반지하에 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아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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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아림 기자 (ah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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