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즉설]아무도 못 말리는 정청래, '사이다 발언'에 국힘 경선까지 들썩

은현탁 기자 2025. 8. 8.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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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안철수·조경태·장동혁 후보.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방송법 개정안부터 시작해 입법 폭주를 예고했고, 정청래 대표는 "국민의힘과 악수하지 않겠다"며 협치를 거부했습니다. 정 대표는 당 대표 당선 이후 여러 차례 국민의힘을 저격했는데요.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이번 주 [뉴스 즉설]에서는 정 대표의 거침없는 행보가 정치권에 어떤 후폭풍을 몰고 올지 예측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정청래, "국힘 10번, 100번 해산감"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지난 2일 당 대표 경선 이후에도 국민의힘에 강한 적개심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국힘 해산까지 거론하는 등 아예 보수진영과의 소통을 단절하고 '반쪽 국회'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는 지난 5일 친여 유튜브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통합진보당도 내란 예비음모 혐의로 정당이 해산을 당했는데 지금은 내란을 직접 하려 한 것"이라며 "통합진보당 사례에 비춰보면 국힘은 10번, 100번 해산감"이라고 했습니다.

정 대표는 같은 날 우원식 국회의장을 비롯 조국혁신당과 진보당 등 진보 성향의 야 4당 대표들을 예방해 '동지', '연합군' 운운하며 친밀감을 표시했습니다. 하지만 제1 야당인 국민의힘과 여기서 갈라져 나온 개혁신당에는 연락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전직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면서도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 딱 한 곳만 들른 것도 눈에 띕니다.

먼저 정청래 대표의 대여 강경 발언부터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①2일 대표 당 대표 당선 후 기자간담회-"저는 그들과 악수하지 않을 것이다. 철저하게 반성하고 사과하고 그래도 모자랄 때에, 아직도 윤석열을 옹호하는 세력이 국민의힘에 있다면 그들과 어찌 손을 잡을 수 있겠나."

②5일 김어준의 뉴스공장-"윤 어게인 막 주장하는 것 같고 찬탄이니 반탄이니 자기들끼리 싸우고 있고, 이런 사람들과 악수하는 게 저는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먼저 대국민 사과, 진솔한 석고대죄. 이런 것은 기본으로 있어야 뭐 악수도 사람하고 악수하는 거지."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신임 대표가 4일 국회 당대표실에서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으로부터 받은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 축하 난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정 대표의 취임 후 메시지나 행보를 보면 노골적으로 '마이 웨이'를 선언하고 있는데요. 여야 협치와 국민통합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정 대표의 이런 행보를 놓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이후를 노리는 포석이라는 관측이 많습니다. 내년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끈 이후 친명(친 이재명) 강성 당원들의 지지를 받아 그다음 당권까지 생각하는 그림입니다. 당 대표를 연임하게 되면 2028년 총선 공천권까지 쥐게 되고, 차기 대선에 성큼 다가서게 됩니다. 바로 이재명 대통령이 걸었던 길입니다. 민주당 강성 지지층에 소구력이 있는 '사이다 발언'까지 이 대통령과 닮아 있습니다.

정 대표의 거침없는 행보를 이 대통령과 결별을 앞둔 전조 현상으로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명심(이 대통령 의중)과 의심(국회의원 의중)은 박찬대 후보였지만 당심(당원 의중)과 어심(김어준 씨 의중)을 등에 업은 정 대표가 당선됐다는 사실은 심상치 않습니다. 임기 초반에는 잘 드러나지 않겠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정 대표와 용산 간 틈이 벌어질 수도 있습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4일 페이스북에 "정청래 대표의 당선은 (유튜버) 김어준 씨와 이 대통령과의 대결에서 김 씨의 승리라고 해석된다"면서 "오죽하면 이 대통령도 정 대표와의 통화에서 당정대 일치를 이야기하지만 미래를 위한 권력의 묘한 균열을 이제 곧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정 대표의 취임은 국힘 8·22 전당대회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당 대표 예비 경선은 책임당원 투표 50%·국민 여론조사 50%를 통해 김문수·장동혁·안철수·조경태 후보 4명으로 압축됐습니다. 본경선이 책임당원 투표 80%·국민 여론조사 20%인 점을 감안할 때 당심에서 앞선 후보가 절대적으로 유리한 상황입니다. 당원들은 민주당 정청래 대표에 맞설 강한 야당 대표로 반탄(탄핵 반대파) 후보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반탄파인 김문수 후보와 장동혁 후보가 유리할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정 대표의 발언으로 국힘 당권 주자들의 입도 거칠어지고 있습니다. 김문수 후보는 "쇠망치 같은 날권력 휘두름의 정치가 될 것"이라고 말했고, 안철수 후보는 정 대표를 향해 "당 해산 운운하는 그 입 다물라"고 했습니다. 장동혁 후보는 페이스북에 "이쯤 되면 전쟁이다"고 적었고, 조경태 후보는 "거친 여당 대표를 상대로 당을 지켜나갈 수 있는 사람은 조경태"라고 했습니다. 국민의힘 당대표가 누가 되더라도 정청래 대표와는 당분간 강대 강 대치가 예상됩니다.

국민의힘 신동욱 의원이 4일 국회 본회의에서 방송3법 (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에 관한 무제한 토론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동욱, "민주당 전략이 갈라치기"

■신동욱 국민의힘 의원-"민주당의 전략이 바로 갈라치기거든요. 너희들 정당 해산될 수 있으니까 자꾸 윤석열 대통령 두둔하고 이런 얘기를 하면 너희 잡아갈 거야. 지금 특검도 바로 그런 것이거든요. 의원들 사이에 이간질을 하기 위해서 민주당이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은 정당 해산이라는 표현을 자꾸 쓰는 거예요."(4일 채널A 라디오쇼)

■송언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집권당의 당 대표 아닙니까. 야당의 '대포'가 아니거든요. 소인배다운 행동을 하지 말고 대인처럼 했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4일 KBS1라디오 전격시사)

■신지호 국민의힘 전 전략기획부총장-"정청래 대표가 이걸 오히려 꼬드기고 있는 측면이 있다고 봐요. 왜냐하면 지금 1년짜리 대표 아닙니까, 이재명 전임 대표의 남은 잔여 임기. 또 새로운 2년을 하고 싶겠죠. 그러려면 내년 지방선거 이겨야 되잖아요. 지금 정 대표의 국민의힘을 향한 모든 발언은 지방선거용이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고~."(7일 KBS 1라디오 전격시사)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그게 대통령의 뜻과도 조금 다를 겁니다. 지금 워낙에 여당 의석이 다수 의석이고 국정을 주도할 수 있는 자신감을 갖고 있습니다만 그렇다고 야당을 없는 존재로 취급하면서 국정 운영을 할 수는 없거든요. 그게 좋은 결과를 낳지는 않을 거예요."(5일 YTN라디오 이슈앤피플)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정청래 대표 남 얘기 듣는 사람 아니잖아요. 그래서 본인의 색깔을 낼 겁니다. 아마 그게 이재명 정권이 조금 이제 리스크로 될 가능성이 높다. 소위 폭발적인 그러한 돌출 행동들이 도움이 안 된다. 그런데 정 대표는 자기 정치하겠다. 이런 입장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6일 YTN라디오 뉴스파이팅)

■박지원 민주당 의원-"반성과 사과를 하지 않는 한 정청래 대표는 악수하지 않을 겁니다. 지금 그들이 정 대표를 향해서 쏟아내는 말에 대해서는 논평의 가치가 없습니다. 반성과 성찰이 없다고 하면 정 대표만은 통하지 않을 겁니다."(4일 BBS라디오 함인경의 아침저널)

■한민수 민주당 당대표 비서실장-"(정청래 대표의) 그 행보와 대통령님의 행보는 같으면서도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여당 대표로서의 행보가 있다, 이런 말씀드리겠습니다."(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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