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여류 시인의 삶과 고뇌… 장편소설 ‘허초희의 일생’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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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중기, 유교적 질서 아래 아내이자 어머니로 살아야 했던 시대.
그 속에서도 '시인'으로 존재하고자 했던 여류 시인 허난설헌(허초희)의 삶이 소설로 되살아났다.
학문과 문학의 가풍 속에서 자란 그의 문체는 중국 명나라 문인 반지항으로부터 '천인의 경지'라는 찬사를 받았고, 조선 후기에는 '규방의 유일한 시인'으로 회자됐다.
허난설헌은 그 고뇌를 애상적 시풍과 치열한 지성으로 승화시키며, 동아시아 문학사의 지평을 넓힌 시인으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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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중기, 유교적 질서 아래 아내이자 어머니로 살아야 했던 시대. 그 속에서도 ‘시인’으로 존재하고자 했던 여류 시인 허난설헌(허초희)의 삶이 소설로 되살아났다.
이동문 작가가 허난설헌의 일생을 조명한 장편소설 ‘허초희의 일생(사진)’을 펴냈다. 작품은 역사적 사실에 문학적 상상력을 더해, 한 여성이 겪은 억압과 예술적 열망의 교차를 입체적으로 그려낸다.
허초희는 조선의 대표적 문인 명가 출신으로 아버지 허엽, 오빠 허봉·허균과 함께 강릉에서 성장했다. 학문과 문학의 가풍 속에서 자란 그의 문체는 중국 명나라 문인 반지항으로부터 ‘천인의 경지’라는 찬사를 받았고, 조선 후기에는 ‘규방의 유일한 시인’으로 회자됐다. 세상을 떠난 뒤에는 시집이 중국에서 출판되며 동아시아 최고의 베스트셀러 시인으로 등극했다.
그러나 그녀의 시에 담긴 몽환적 상상력과 도교적 세계관, 사회 불평등에 대한 비판 의식은 생전에는 부정적 평가를 받기도 했다. 불우한 결혼생활, 자녀와 오라비의 죽음, 전쟁 등 격동의 시대를 통과하며 그녀는 끊임없는 상실과 고통을 경험했다. 허난설헌은 그 고뇌를 애상적 시풍과 치열한 지성으로 승화시키며, 동아시아 문학사의 지평을 넓힌 시인으로 평가받는다.
이번 장편소설은 총 18장과 에필로그로 구성됐다. 허초희의 나이를 따라가는 연대기적 구성 속에, 각 장마다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한 생생한 서사가 펼쳐진다. 안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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