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 푸드 매장에 외국산이?…원산지 위반 적발
[KBS 대전] [앵커]
지역에서 생산한 농산물만 팔아 많은 소비자가 믿고 사는 로컬 푸드 매장에서 외국산 농산물이 판매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지역 농협 조합원인 한 농민이 외국산을 값싸게 사들인 뒤 국내산으로 속여 판매하다 적발됐습니다.
김예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창고에 마대 자루가 빼곡히 들어 있습니다.
자루 안에는 '로컬푸드'라고 적힌 포장지에 농산물이 담겨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산이 아닌 '외국산'입니다.
["(수입 참깨 같거든요, 다. 그렇죠? 맞죠?) 예, 우리 것은 얼마 없어요."]
지역 농협 조합원인 70대 농민이 외국산 참깨와 들깨, 팥, 녹두를 자신이 농사지은 것처럼 속여 팔다 적발됐습니다.
시장에서 값싼 중국산을 사다 포장지만 갈아 끼우는 수법을 썼습니다.
국내산으로 둔갑한 외국산은 지역 농산물만 거래하는 농협 하나로마트 '로컬푸드' 매장 2곳에서 판매됐습니다.
한쪽은 국내산, 한쪽은 외국산 농산물인데요.
크기와 색깔이 거의 비슷해 소비자들이 눈으로만 봐서는 구별하기 쉽지 않은 점을 노렸습니다.
농산물품질관리원은 해당 농민이 국내산이 외국산보다 최고 3배까지 비싼 점을 노려 2022년부터 8천만 원어치를 팔았다고 밝혔습니다.
[임호규/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충남지원 기동팀장 : "수시로 점검 나왔다가 육안으로 (원산지가) 의심이 됐거든요. (시료를 수거해) 의뢰한 결과 외국산으로 다 판정됐습니다."]
이에 대해 농민은 외국산을 판 것은 지난해 말부터라며, 빚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70대 농민/음성변조 : "내가 빚을 좀 져서 이자 감당이 안 돼요."]
농협 하나로마트 측은 판매자들의 농경지를 수시로 방문하는 등 품질관리를 더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농협 하나로마트 관계자/음성변조 : "개인적으로 (판매자가 원산지를) 속이고 들어오다 보니까 저희가 확인을 못 했고…. 신규 신청할 때, 그리고 출하 중에 현장 답사를 더욱 강화하고자…."]
국내산만 엄선해 판다고 믿었던 로컬푸드 매장에서 외국산 농산물이 적발되면서 소비자 신뢰가 흔들릴까 우려됩니다.
KBS 뉴스 김예은입니다.
촬영기자:안성복
김예은 기자 (yes2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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