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 호우 배경엔 ‘북쪽 한기’…기후변화로 가속

신방실 2025. 8. 7.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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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 곳곳에 극한 호우가 점점 잦아지고 있는데요.

이 극한 호우는 북쪽에서 밀려오는 한기의 영향이란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기후변화로 여름에도 찬 공기가 더 자주 내려오면서 강한 비구름을 만들고 있는 겁니다.

신방실 기상전문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충청과 호남지방에 쏟아진 400mm 이상의 호우, 200년에 한 번 내릴 만한 비였습니다.

3년 전 서울에선 시간당 141.5mm의, 관측 이후 가장 강한 비가 내렸습니다.

점점 잦아지는 극한 호우, 그 배경엔 북쪽에서 내려오는 한기가 있다는 국내 연구진의 분석이 나왔습니다.

시베리아의 차고 건조한 북풍이 상층 고기압과 저기압 사이로 쏟아져 남쪽 수증기와 충돌하면서 폭우를 불러온다는 겁니다.

2020년 이후 일 강수량 200mm가 넘었던 극한 호우 21건 가운데, 한 건만 태풍 영향이었고 나머지는 모두 북쪽 한기가 영향을 준 걸로 나타났습니다.

[김백민/부경대 환경대기과학과 교수 : "대륙에서 차고 건조한 공기가 우리나라 쪽으로 여름철에도 밀려오는 사례가 굉장히 빈번해지고 있다는 것을 알아냈습니다."]

북극의 급격한 온난화 탓에 2000년 이후 여름철 북쪽 한기의 출현은 배 가까이 잦아졌습니다.

언제든지 극한 호우가 쏟아질 수 있다는 뜻입니다.

[한광희/부경대 극지예측연구실 연구원 : "북쪽의 차가운 공기는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의 기압계 특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동이 빠르며 기습적이고 국지적으로 많은 강수를 만들어 냅니다."]

이번 주말에도 북쪽 건조한 공기가 밀려오며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호우가 예상됩니다.

다음 주에는 비구름대가 중부지방으로 북상해 잦은 비를 뿌릴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습니다.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촬영기자:이중우/영상편집:김근환/그래픽:서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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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방실 기자 (weez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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