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이라 믿었는데..로컬푸드매장에 '중국산'
【 앵커멘트 】
논산의 한 마트에서
3년 넘게 외국산 농산물을
자신이 직접 농사 지은
국내산으로 속여 판매한 70대 남성이
농산물품질관리원에 적발됐습니다.
들깨와 팥, 녹두 등
외국산 농산물은
국내산과 육안으로 구별이 어렵다는 점을
악용한 겁니다.
박범식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논산시의 한
농협 하나로마트.
원산지가 논산시
가야곡면이라고 돼있는
들깨와 참깨 등이
진열돼 있습니다.
하지만, 모두 외국에서 들여온 농산물입니다.
농협 조합원
70대 남성 A 씨는
외국산 참깨와 팥 등
4종의 농산물을 국내산으로 속여
논산과 계룡 두 곳의 농협로컬푸드매장에
납품해 오다 덜미를 잡혔습니다.
▶ 인터뷰 : 농관원 단속반
- "이게 사실은 다 수입 참깨 같거든요 다. 그렇죠?, 맞죠? "
A 씨는 외국산 농산물을
시장에서 대량으로 구입해
소량으로 재포장하고,
생산지를 논산으로 거짓 표기해
2천만 원 이상의 부당이득을
얻은 걸로 조사됐습니다.
▶ 스탠딩 : 박범식 / 기자
- "이번 달에 출하돼 농협로컬푸드매장에서 판매된 녹둡니다. 경작한 국산 농산물만 납품해야 하지만 시료를 채취한 결과 모두 외국산으로 검정됐습니다."
외국산 참깨는
킬로그램당 7천 원가량.
국내산 들깨 가격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합니다.
A 씨는 늘어난 빚 이자를
감당하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 인터뷰 : 임호규 /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충남지원 기동팀장
- "개인 빚이라는 것은 욕심이잖아요. 또 양심을 저버린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국내산과 외국산을
육안으로 구별하기 어렵다는 점,
이 때문에 농협에서 판매되는
국내산 농산물을 믿고
매장을 찾은 소비자들은
신뢰가 무너졌다고 지적합니다.
▶ 인터뷰 : 지역 주민
- "당연히 국내 농산물 판매하는 걸로 그렇게 믿고 오는 건데 그렇게 하면 안 되죠."
농협 측은 관리 소홀을 인정하면서
대책을 마련하겠단 입장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농협 관계자
- "저희가 실제 경작지 방문을 통해서 농사를 짓고 있는지, 아는지를 확인하고 있는데 또 이게 시기마다 다를 수가 있고, 365일 관리하지 못하는 부분은 좀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원산지를 거짓 표시한 경우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습니다.
농관원은 A 씨를 원산지표시법 위반
혐의로 이르면 다음주쯤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TJB 박범식입니다.
(영상취재: 최운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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