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논단] 낙후지역 탈출위한 여행자원 잠재력 깨워라

국내여행 트렌드가 달라지고 있다. 여행자원 선호도가 자연·휴양형에서 도시·체험형으로 옮겨가는 추세다.
충북은 내륙도시 특성상 자연·휴양형의 여행자원이 강점이었다. 코로나19 펜데믹 시기엔 제주 다음으로 충북의 여행선호도가 높았다. 감염병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화하면서 산과 강, 호수가 많은 충북의 자연자원 선호도가 올라간 것이다.
코로나19 엔데믹 이후엔 트렌드가 달라졌다. 자연·휴식형, 바다·해변 등 전통 여행자원 선호도가 낮아지고 디저트 음식점, 거리·대학문화가 높아졌다.
여행트렌드 변화로 자연·휴식형 여행자원이 강점인 충북의 여행선호도가 낮아지는 듯했다. 그런데 여행 리서치 조사 결과는 예상밖이었다.
여행 리서치 전문기관인 컨슈머인사이트가 실시한 '2025 여행자·현지인의 국내여행지 평가 및 추천 조사'에서 충북이 잠재력을 보였다.
여행자와 현지인이 추천한 국내 여행자원 1위는 재래시장, 2위는 지역축제, 3위는 산과 계곡, 4위는 유명음식점(식사류), 5위는 전통·특색음식이었다.
산과 계곡 등 자연과 휴양 여행자원이 재래시장에 밀려 낮아져야 할 충북 여행선호도가 부분적이기는 하지만 상위권에 있었다.
대표적인 것이 충북의 재래시장이다. 여행자원 중 재래시장 추천 1위 기초단체는 추천율 74.8%의 부산 중구, 2위는 73.9%의 충북 단양군이었다. 단양군과 부산 중구는 0.9%p 차이였다. 부산 중구는 국제시장, 깡통시장, 자갈치시장 등 전국적 유명시장이 있는 '재래시장의 성지'로 꼽힌다.
반면, 단양군은 단양읍 구경시장 한곳이 유명세를 타고 있다. 단양군은 전남 장흥군, 강원 속초시, 정선군, 경남 하동군 등 전통적인 재래시장 강세지역을 모두 제쳤다. 구경시장은 지역명소와 시장을 연계한 체험관광 코스를 개발, 활성화시키며 상승세를 탄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축제는 봄·가을 와인·포도축제가 열리는 영동군이 3위였다. 산과 계곡은 보은군(3위), 단양군( 13위), 괴산군(15위) , 영동군(16위)이 추천율 20위에 포함됐다. 등산여행 추천율은 보은군(41.5%)이 2위였다.
이처럼 여행트렌드 변화에도 충북은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
하지만, 경쟁력있는 지역은 극히 제한적이다. 경쟁력있는 여행자원 보유지역이라도 인구소멸지역이자 낙후지역이다. 이들 지역은 지역불균형의 대명사가 된지 오래 됐다.
산악지대인 이들 지역은 인구를 늘리고 수익 창출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제조업 유치가 어렵다. 농업, 관광, 광물산업이 지역경제의 버팀목이다. 열악한 정주여건으로 젊은층 유입이 어려워 인구는 줄고 고령화가 심화하고 있다.
관광산업이야말로 젊은층 유입에 도움이 될 법도 한데 충북의 경쟁력있는 여행자원 보유지역의 현실은 그렇지 않다. 낙후성과 인구소멸로부터 벗어날 기미가 안 보인다.
민선 8기 충북도는 레이크파크르네상스 사업을 통해 지역의 잠재력있는 관광여행자원 개발을 시도했지만 효과는 신통치않다. 역대 관선시대부터 민선시대까지 추진해왔던 각종 관광산업 개발 효과 역시 미미했다.
그런 면에서 단양구경시장이 재래시장 성지로 급부상한 것은 의미가 크다. 충북의 관광여행자원 잠재능력과 가능성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지자체의 강한 정책추진 의지와 적극성이 있었기에 지역의 관광여행 잠재력을 깨울 수 있었다. 이참에 재래시장, 지역축제 등 지역의 관광여행자원 개발을 위한 정책을 재검토하고 경쟁력 강화 방안을 찾아야 한다. 지역 관광여행자원 잠재력을 깨우는 것이 낙후성, 인구소멸, 지역불균형 해법을 찾는 지름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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