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장생포 라이트' 추가 고래특구, 500만 관광시대 열길

강정원 기자 2025. 8. 7.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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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 고래특구의 밤이 한층 더 밝고 특별해 진다. 국내 최초로 실제 운영 중인 석유제품 저장탱크를 활용한 미디어 파사드 '장생포 라이트'를 선보이기 때문이다. SK이노베이션 울산콤플렉스와 남구가 손을 잡고 선보이는 이 빛의 예술은, 울산 석유화학 산업의 상징인 거대한 저장탱크를 높이 19m, 총면적 2,850㎡에 달하는 거대한 캔버스로 탈바꿈시켰다. 이는 산업과 문화, 기술과 예술이 융합된 새로운 형태의 관광 콘텐츠의 탄생을 의미한다.

 최근 2028년까지 지정 기간이 연장된 장생포 고래문화특구는 '장생포 라이트'라는 강력한 날개가 더해졌다. 2008년 국내 유일의 고래 테마 특구로 지정된 이래, 장생포는 고래박물관, 고래생태체험관, 고래바다여행선 등을 통해 꾸준히 관광객을 유치해왔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남부권 광역관광 개발사업'이라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통해 웨일즈판타지움 옥상 공중그네, 숙박시설 '고래잠', 공중 보행교 '고래등길' 등 새로운 즐길 거리와 머물 거리를 확충해 나가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 '장생포 라이트'의 등장은 화룡점정이라 할 수 있다. 주간에 고래문화 콘텐츠를 즐긴 관광객들의 발길을 야간까지 붙잡아 체류형 관광을 유도하고, 이는 곧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것이다. 특히, 장생포 문화창고에서 바라보는 미디어파사드의 황홀한 풍경은 울산 시민에게는 자부심을, 외부 관광객에게는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하며 울산을 대표하는 야간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이 분명하다.

 기업과 지자체의 성공적인 협력 모델이라는 점에서도 '장생포 라이트'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SK울산콤플렉스는 이미 기업이 보유한 자산을 지역 사회와 공유하고 문화적 가치를 창출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울산대공원과 지관서가, 매직스피어 등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 실현의 모범을 보이고 있다. 

   이제 장생포는 과거 포경산업의 전진기지, 울산 산업화의 중심이라는 역사적 배경 위에, 다채로운 문화관광 콘텐츠와 화려한 야경이라는 새로운 옷을 덧입고 있다. 서동욱 남구청장이 밝힌 '연 500만 관광 시대'는 더 이상 막연한 꿈이 아니다. '장생포 라이트'가 고래문화특구의 다양한 사업들과 시너지를 일으켜 울산 관광의 새로운 르네상스를 열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산업관광 도시로 우뚝 서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