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단지 내 물놀이터 운영 소음… 아파트 주민 간 ‘시끌시끌’

손민영 기자 2025. 8. 7.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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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아파트 단지 내 여름철 물놀이터가 확대되면서 입주민 간 갈등이 불거지고 있다.

이들 시설은 대부분 아파트 단지 내 입주민 전용으로 운영되며 물놀이터, 분수시설, 간이 풀장, 미끄럼틀 등을 설치한 형태다.

그러나 일부 입주민들은 소음과 관리 문제 등으로 불만을 제기하며 물놀이터 운영에 불편해 했다.

단지 측은 입주민 공지를 통해 "시설을 이용하던 아이가 다치고 관리상의 여러 문제점이 발생해 올해 운영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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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공동주택 단지 61곳 운영 입주민 전용시설 가족들에 인기
아이들 놀 공간 필요성 인식 속 “관리 안돼 불편” 주민 갈등 키워
송도국제도시 글로벌파크 물놀이터에서 아이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인천 아파트 단지 내 여름철 물놀이터가 확대되면서 입주민 간 갈등이 불거지고 있다. 무더위에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은 환영하는 반면 수험생을 둔 가정이나 노년층 입주민들 사이에서는 소음과 관리 문제로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7일 행정안전부의 놀이시설 통계에 따르면 인천지역 공동주택 단지가 운영하는 물놀이시설은 총 61곳으로 연수구와 서구 등 신도시를 중심으로 조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시설은 대부분 아파트 단지 내 입주민 전용으로 운영되며 물놀이터, 분수시설, 간이 풀장, 미끄럼틀 등을 설치한 형태다. 운영기간은 주로 여름방학 시즌에 맞춰 7~8월 한정이며 대부분 오전·오후로 나눠 입장 인원을 조절해 운영한다. 안전요원을 배치하고 탈의실이나 그늘막 같은 편의시설까지 마련해 여름철 무더위를 피하려는 가족단위 주민들로 붐빈다.

그러나 일부 입주민들은 소음과 관리 문제 등으로 불만을 제기하며 물놀이터 운영에 불편해 했다.

연수구 주민 김모(45)씨는 "아이들 놀 공간이 필요한 건 이해하지만 막상 운영이 시작되면 쓰레기나 물고임, 소음 민원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아이들끼리 놀다가 다치거나 운영상 문제가 매년 발생하고 공용 부분 파손 등 관리 문제가 지적되며 주민 간 갈등으로까지 번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실제 인천지역 여러 단지에서는 매년 여름철 물놀이터 개장을 앞두고 반복적으로 반대 민원이 접수되는 실정이다. 일부 단지에서는 주민 간 갈등이 격화되면서 운영 자체가 무산되기도 했다. 최근 연수구의 A 아파트 단지는 물놀이 시설과 관련된 입주민 민원이 증가하자 결국 운영을 전면 취소했다. 단지 측은 입주민 공지를 통해 "시설을 이용하던 아이가 다치고 관리상의 여러 문제점이 발생해 올해 운영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통보했다.

한 아파트 단지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안전요원 인건비, 물 사용량, 장비 관리 비용 등이 필요한데 아무래도 대상이 한정되다 보니 여러 민원이 발생한다"고 했다.

주택관리사협회 관계자는 "물놀이터처럼 특정 대상을 위한 시설은 사전 합의와 명확한 관리주체가 있어야만 지속가능하다"며 "관리사무소가 모든 민원과 비용을 감당하는 구조는 오래가기 어렵다"고 우려했다.

손민영 기자 sm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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