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것을 지켜나가려는 정신…칼을 갈고 닦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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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 자루의 검(劍)'에는 단편소설 일곱 편이 실렸다.
'곰보칼' '아홉 자루의 검' '영일만(迎日灣)의 검(劍)' '일면평조오각도(一面平造五角刀)' '낙동강과 아버지' '칼(도 刀와 검 劍)' '상흔(傷痕)'이다.
불우했던 아버지를 이어 지금도 대장간 일을 하는 남자가 끝내 아버지의 한과 억울함을 푸는 데까지 나아가는 모습을 대장간 광경과 칼 만드는 과정과 함께 그려 나간 단편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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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병채 소설가 공모전 당선작
- 칼 주제 6편 등 7개 작품 모음
‘아홉 자루의 검(劍)’에는 단편소설 일곱 편이 실렸다. ‘곰보칼’ ‘아홉 자루의 검’ ‘영일만(迎日灣)의 검(劍)’ ‘일면평조오각도(一面平造五角刀)’ ‘낙동강과 아버지’ ‘칼(도 刀와 검 劍)’ ‘상흔(傷痕)’이다. 이 가운데 아프고 절실한 인생 회고담을 담은 ‘상흔’을 빼면, 모두 칼이 소재다. 칼을 품은 이들 작품 6편은 주제의식에도 일관성이 있다. 잊히고 외면받고 사라져가는 우리 옛것을 가꾸고 지키려는 정신과 마음에 집중한다. 이런 주제의식을 밀고 가는 뚝심을 이 소설집은 보여준다.

배병채 소설가의 첫 소설집 ‘아홉 자루의 검(劍)’에는 특징이 또 하나 있다. 배 소설가의 공모전 당선작 모음집이라는 점이다. 공모전 당선작 모음집은 퍽 드물고 이채로운 형태로, 배 소설가의 도전정신을 엿보게 해준다. 칼을 담은 단편소설 6편은 모두 멀지 않은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대장간을 지키면서 좋은 칼을 만들려고 애썼던 옛사람과 그런 칼을 지금 복원하려고 도전하는 인물을 그린다.

표제작 ‘아홉 자루의 검(劍)’은 2021년 제2회 무예소설문학상 소설 신인상을 받았다. 무예소설문학상은 충북도와 한국소설가협회가 함께 진행했는데, “고대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문(文)에 비해 저평가되어 온 호국무예 무(武)의 재조명과 무예 문화콘텐츠산업을 진흥시킬 수 있는 소재로서, 바람직한 무예소설의 상(象)에 부합하는 소설”이라는 요강을 앞세워 당시 관심을 끌었다.
‘아홉 자루의 검(劍)’은 일제강점에서 해방된 지 10여 년 지난 시점이 시대 배경이다. “세상은 하루가 다르게 바뀌는데 가치의 혼란이 무섭다. 내가 두려운 것은 누천년을 내려온 여러 가치를 부정하는 사람들”이라고 걱정하며 은거하는 훈장님 주위에서 전통의 우리 칼을 만들고 무예를 익히는 사람들이 펼친 사연과 복수를 담았다.
2022년 제14회 포항소재문학상 최우수상을 탄 ‘영일만의 검’은 포항 지역에 오래 전부터 전해져 왔다는 혈조검(血潮劍), 우리 말로는 핏발검이라는 명검을 복원하는 후손의 집념을 그렸다.
‘낙동강과 아버지’는 2020년 제6회 사하모래톱문학상 산문부 대상을 받았다. 불우했던 아버지를 이어 지금도 대장간 일을 하는 남자가 끝내 아버지의 한과 억울함을 푸는 데까지 나아가는 모습을 대장간 광경과 칼 만드는 과정과 함께 그려 나간 단편소설이다.
배병채 소설가는 2007년 ‘문학과의식’을 통해 수필가가 됐다. 소설가로서 등단은 2021년 무예소설문학상 신인상을 통해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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