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때리며 무기 팔아?"…스위스, 美전투기 구매 취소론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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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스위스산 제품에 39%에 달하는 고율 관세를 부과하면서 스위스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스위스 정치권에서 미국산 전투기 도입 계약을 취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확산하고 있다고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이 39%의 관세를 부과한 이후 스위스 정치권을 중심으로 91억달러에 달하는 전투기 구입 계획을 철회하거나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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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관세 폭탄 맞고 무기 사줄 이유 없다"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스위스산 제품에 39%에 달하는 고율 관세를 부과하면서 스위스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스위스 정치권에서 미국산 전투기 도입 계약을 취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확산하고 있다고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스위스는 미국 록히드마틴과 F-35A 전투기 36대를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록히트마틴이 지난해 인도한 항공기의 약 3분의 1에 해당하는 규모다.
정치권에선 진영을 가리지 않고 무기 구매 계획을 철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스위스 녹색당 소속 발타사르 글랫틀리 의원은 이미 상호관세 부과에 앞서 올 봄 록히트마틴과의 계약을 철회하자는 제안을 의회에 제출한 바 있다. 이 안건은 빠르면 9월 중 의회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그는 법안을 의회에 상정하며 “무역에서 우리에게 돌을 던지는 국가는 선물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세드릭 베르무 사회민주당 공동대표도 국민투표를 통해 전투기 구매 자체를 무산시켜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중도 자유당 소속인 한스-페터 포트만 의원도 “현재 책정된 가격보다 더 비싼 조건으로 미국산 전투기를 구매하는 것을 국민이 받아들일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계약 전면 또는 일부 철회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카린 켈러주터 스위스 대통령과 통화한 직후 스위스에 대해 7일부터 39%의 상호관세율을 적용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미국이 4월에 제시한 31%보다 8%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미국이 세계 각국에 부과한 상호관세는 이날 미국 동부시간으로 0시 1분, 한국시간으로는 7일 오후 1시 1분에 공식 발효, 스위스산 고급 시계와 네스프레스 커피 캡슐 등 주요 수출품에 고율 관세가 매겨졌다. 특히 스위스의 관세율은 선진국 중 최고 수준으로 유럽연합(EU)에 부과한 15%보다도 훨씬 높다. 스위스는 마지막까지 관세 인하를 위한 외교적 노력을 시도했으나 실패했고, 이에 따라 미국과의 무기 계약을 관세 협상 카드로 활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양지윤 (galile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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