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번호 7’ 손흥민… “다시 0에서 시작”
LAFC 공식 입단… 10일 데뷔 미정
2029년 6월까지 추가 연장 옵션 포함

‘캡틴’ 손흥민(33)이 마침내 미국프로축구(MLS) 무대에 섰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에서 10년을 활약한 손흥민이 MLS 로스앤젤레스FC(LAFC)에 공식 입단했다.
LAFC는 7일(한국시간) “토트넘으로부터 손흥민을 영입했다”며 “축구 역사상 가장 재능 있고 인기 있는 아시아 선수 중 한 명인 손흥민이 LAFC에 합류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LA 구단은 “손흥민은 2027년까지 지정 선수(Designated Player·샐러리캡을 적용받지 않는 선수)로 등록된다. 2028년까지 연장 옵션이 있고, 추가로 2029년 6월까지의 옵션도 포함됐다”고 전했다.
MLS 사무국은 리그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의 합류 소식을 전하며 그의 이적료가 최대 2천650만달러(약 367억원)로 추산된다고 소개했다. 지난 2월 애틀랜타 유나이티드가 에마뉘엘 라테 라스를 영입하면서 지불한 종전 최고액 2천200만달러를 뛰어넘는 새로운 리그 최고 이적료다.
이날 등번호 ‘7’이 새겨진 LAFC 유니폼을 받은 손흥민은 구단 유튜브 공식 계정으로 생중계된 기자회견에서 “LA에 온 것은 제 꿈이 이뤄진 것”이라며 첫 인사를 전한 뒤 “새롭게 ‘0’에서 시작하게 됐는데, 이 클럽과 헤어질 땐 ‘레전드’로 불리며 나가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LAFC는 오는 10일 시카고와 리그 원정 경기를 앞뒀다. 이 경기부터 손흥민이 당장 뛸지는 미지수다.
손흥민은 “서류 관련 등 준비할 것이 있다”면서도 “프리시즌을 잘 치르고 왔기 때문에 몸 상태에 대해선 걱정할 필요가 없다. 최대한 빨리 경기장에서 인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 경기장에서 팬들이 열정적으로 응원하는 것을 봤다. 바로 그라운드로 나가 경기를 보여드리고 싶었다”면서 “한국 팬들과의 만남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토트넘도 홈페이지 첫 화면에 “쏘니(손흥민의 별명)가 MLS의 LAFC로 떠났다”는 제목의 글을 띄웠다.
토트넘은 “33세의 쏘니는 10년 전인 2015년 8월 토트넘에 입단한 후 구단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하나였다”며 “454경기에서 173골을 넣어 우리 구단 역사상 역대 5번째로 높은 기록을 세웠다”고 했다.
토트넘은 홈페이지에 손흥민이 토트넘 팬들에게 보내는 시와 작별 인사, 토트넘과 마지막 인터뷰를 하는 영상도 잇따라 게재했다.
/신창윤 기자 shincy21@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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