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0자' 입장문 읊던 임성근…조사실 들어가자 '반전'

김필준 기자 2025. 8. 7.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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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특검에 소환된 임성근 전 사단장이 무죄를 주장하며 언론사 카메라 앞에서 2400자가량의 입장문을 낭독했습니다. 그런데 정작 특검 조사실에 들어가서는 대부분 진술을 거부했습니다.

김필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굳은 표정으로 순직 해병 특검 건물에 들어섭니다.

임 전 사단장은 2400자가량의 입장문을 기자들 앞에서 직접 낭독했습니다.

[임성근/전 해병대 1사단장 : (채상병) 죽음에 대해서는 원소속 부대장으로서 도의적으로 책임을 통감하고 있습니다. 법적으로는 제가 형사적으로는 책임을 질 게 없는 것으로 저는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의 혐의인 업무상 과실치사와 직권남용에 대해 하나하나 반박했습니다.

수중수색을 지시한 바 없고 채 상병 부대에 지시할 권한도 없어 무죄라는 겁니다.

그런데 정작 특검 조사에서는 대부분 진술을 거부했습니다.

[정민영/특검보 : 오늘 임 전 사단장이 조사를 받으러 오면서 이 앞에서 기자님들 앞에서 본인의 입장을 좀 길게 얘기를 한 것 같은데 지금 조사를 받으면서는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상당수 질문에 대하여 진술 거부를 하고 있습니다.]

특검의 질문이 타당하지 않다고 주장하며 답을 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임성근/전 해병대 1사단장 : 맥락과 답변의 필요성에 대해 알지 못한 채, 특검이 밑도 끝도 없이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답을 하고자 해도 답을 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면서 임 전 사단장은 자신의 방어권을 위해 오늘(7일) 조사도 오후 5시까지만 받겠다고 특검에 통보했습니다.

지난달 2일 있었던 임 전 사단장의 1차 조사도 4시간만 진행됐는데 이 때도 대부분의 진술을 거부했습니다.

임 전 사단장은 지난달 29일에 신속한 수사를 바란다며 특검을 재차 방문했는데, 사전에 조율된 일정이 아니어서 30분 간 문 앞에서 기다리다 발걸음을 돌리기도 했습니다.

특검은 진술 거부를 해도 다음 주 추가 소환을 통해 필요한 내용을 모두 파악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정철원 영상편집 이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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