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0자' 입장문 읊던 임성근…조사실 들어가자 '반전'
[앵커]
특검에 소환된 임성근 전 사단장이 무죄를 주장하며 언론사 카메라 앞에서 2400자가량의 입장문을 낭독했습니다. 그런데 정작 특검 조사실에 들어가서는 대부분 진술을 거부했습니다.
김필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굳은 표정으로 순직 해병 특검 건물에 들어섭니다.
임 전 사단장은 2400자가량의 입장문을 기자들 앞에서 직접 낭독했습니다.
[임성근/전 해병대 1사단장 : (채상병) 죽음에 대해서는 원소속 부대장으로서 도의적으로 책임을 통감하고 있습니다. 법적으로는 제가 형사적으로는 책임을 질 게 없는 것으로 저는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의 혐의인 업무상 과실치사와 직권남용에 대해 하나하나 반박했습니다.
수중수색을 지시한 바 없고 채 상병 부대에 지시할 권한도 없어 무죄라는 겁니다.
그런데 정작 특검 조사에서는 대부분 진술을 거부했습니다.
[정민영/특검보 : 오늘 임 전 사단장이 조사를 받으러 오면서 이 앞에서 기자님들 앞에서 본인의 입장을 좀 길게 얘기를 한 것 같은데 지금 조사를 받으면서는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상당수 질문에 대하여 진술 거부를 하고 있습니다.]
특검의 질문이 타당하지 않다고 주장하며 답을 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임성근/전 해병대 1사단장 : 맥락과 답변의 필요성에 대해 알지 못한 채, 특검이 밑도 끝도 없이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답을 하고자 해도 답을 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면서 임 전 사단장은 자신의 방어권을 위해 오늘(7일) 조사도 오후 5시까지만 받겠다고 특검에 통보했습니다.
지난달 2일 있었던 임 전 사단장의 1차 조사도 4시간만 진행됐는데 이 때도 대부분의 진술을 거부했습니다.
임 전 사단장은 지난달 29일에 신속한 수사를 바란다며 특검을 재차 방문했는데, 사전에 조율된 일정이 아니어서 30분 간 문 앞에서 기다리다 발걸음을 돌리기도 했습니다.
특검은 진술 거부를 해도 다음 주 추가 소환을 통해 필요한 내용을 모두 파악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정철원 영상편집 이지훈]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윤석열 측 "10여명이 달려들어...의자 채 들어올렸다" 반발
- [단독] 김건희 "PNR 언론사인 줄 알아"…특검 혐의 전면 부인
- "조국 부부 구속 과잉"이라던 홍준표 "김건희 불구속 사유 있을지…윤석열 자업자득"
- 손흥민 LAFC 입단 공식발표…"이적료 2650만 달러 이상"
- 국평 70억 원베일리 ‘사우나 대변’ 비상...“범인 추적중”
- [단독]“권성동 의원님이 통화 하셨으면 하십니다”...통일교2인자 소환일에 걸려온 전화
- 김건희 구속심사 12일 진행…전 대통령 부부 ‘동시 구속’ 기로
- 민주 윤리위 "이춘석 제명 사유…당원자격심사위에 통보 예정"
- 특검 “윤석열 체포에 교도관 10명 투입…부상 우려 보고에 중단”
- 상호관세 오늘 1시부터 시행…트럼프식 ‘보호무역시대’에 세계 질서 대격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