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스토리] "전남 농업인, 기후위기 속 영농활동 전념 최선"

안세훈 기자 2025. 8. 7.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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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일 농협 전남본부장
올여름 수해·폭염 현장 동분서주
발로 뛰는 현장 중심 경영 ‘눈길’
‘희망농업·행복농촌’ 비전 실현
최일선서 ‘뚝심’으로 농심 보듬어
이광일 농협 전남본부장이 올여름 '농도(農道)' 전남 농업의 최전선에서 리더의 책임과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사진은 지난 4일 무안군 운남면 수해 현장을 방문한 이 본부장 모습. /전남농협 제공
이광일 농협 전남본부장

그야말로 몸이 열 개라도 부족하다. 올여름 기록적인 폭우가 할퀴고 간 상처를 보듬어야 하는 데다, 모든 것을 태울 듯한 폭염과도 싸워야 한다. '농도(農道)' 전남 농업의 최전선에서 리더의 책임과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이광일(54) 농협 전남본부장의 얘기다.

기후 위기 시대를 맞아 이 본부장의 현장 중심 경영은 더욱 빛나고 있다. 지난달 중순 전남지역에 최고 400㎜ 이상의 집중호우가 쏟아진 직후 그의 발걸음은 피해 현장으로 향했다.

그는 피해가 컸던 담양군을 찾아 "수해로 인한 피해현장을 찾을 때마다 큰 시름에 빠진 농업인들을 볼 때면 항상 마음이 아프다"며 농업인들을 위로했다. 그의 손에는 중앙회와 농협재단의 후원으로 마련된 5천700만원 상당의 복구 물품이 들려 있었다. 이 물품들은 담양을 비롯해 곡성, 나주, 장성 등 피해 농가에 전달된 쿨링키트 700세트와 휴대용 냉방기기 420개였다.

또 전남농협은 폭우가 끝난 후 농업인들의 신속한 피해복구를 위해 긴급 생필품으로 구성된 재해구호물품 등을 지원했다. 수해복구 일손돕기에도 적극적으로 힘을 보탰다.

수해 복구가 채 마무리되기도 전, 8월에도 물폭탄이 쏟아졌다. 지난 3~4일 이틀간 257.5㎜의 강수량을 기록한 무안군 운남면은 순식간에 물바다로 변했다. 전남 전역에서는 4일 기준 벼 785㏊, 대파 170㏊, 콩 140㏊ 등 총 1천115㏊의 농경지가 침수됐다. 농·축협 8곳의 시설물도 피해를 입었다.

그는 현장에서 신속한 복구를 약속하며 농심을 다독였다.

이 본부장은 올여름 폭염 대응책도 강화하고 있다. 전남농협은 지난 5일 김현미 전남도 농업정책과장 등과 함께 전남서남부채소농협 농촌인력중개센터를 찾아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휴식 알리미 스티커 1천개와 쿨 스카프 300개를 농업인들에게 전달했다. 아울러 농업재해대책상황실을 상시 가동해 피해 현황을 신속히 파악하고, '농촌왕진버스' 운영 시 온열질환 예방 안내와 물품을 전달하는 등 다각적인 대응에도 나서고 있다.

이같은 현장 중심 행보는 이 본부장의 경력과 철학에 깊이 뿌리내리고 있다. 목포 출신으로 해남, 장흥 등 전남의 최일선을 거친 그에게 현장은 언제나 가장 중요한 곳이었다. 그가 올해 초 취임하며 강조한 전남농협의 '희망 농업, 행복 농촌'이라는 비전 역시 단순한 구호가 아닌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농업인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는 그의 뚝심이 있기에 공허한 구호에 그치지 않을 전망이다.

이 본부장은 "전남농협은 정부 및 지자체와 함께 피해 농업인들이 하루빨리 정상적인 영농활동을 영위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안세훈 기자 ash@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