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악재' 카카오의 승부수…"카톡, 소셜 플랫폼으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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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낸 카카오가 다음달 카카오톡을 전면 개편한다.
7일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올해는 카카오에 AI 대전환기의 서막이 되는 해"라며 "하반기부터 압도적인 모바일 플랫폼(카카오톡) 위에 다양한 AI 서비스를 출시해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첫 번째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 AI 서비스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기존 지인 중심이던 카카오톡을 크리에이터와 콘텐츠를 아우르는 소셜 플랫폼으로 진화시키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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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아 대표 "올해가 대전환기"
지인 중심 메신저 기능 넘어
콘텐츠·숏폼·일상 공유 채널로
오픈AI와 제휴 상품 내달 공개
'국대AI' 탈락 딛고 주가 반등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낸 카카오가 다음달 카카오톡을 전면 개편한다. 메신저를 넘어 소셜 플랫폼으로 혁신하는 게 핵심이다. 카톡 내 친구 탭을 일상을 공유할 수 있는 피드형으로 바꾼다. 대화방으로 바로 영상을 끌어올 수 있는 숏폼 탭도 신설한다. 또 오픈AI와 협업한 신규 인공지능(AI) 서비스를 다음달 공개하기로 했다. 사법 리스크와 주가 부진, 국가대표 AI 사업 탈락 등 삼중고에 허덕이는 카카오가 카톡 개편과 AI 신사업이라는 지렛대로 반전을 모색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톡’ 바꾸고 AI 띄운다

7일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올해는 카카오에 AI 대전환기의 서막이 되는 해”라며 “하반기부터 압도적인 모바일 플랫폼(카카오톡) 위에 다양한 AI 서비스를 출시해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첫 번째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 AI 서비스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카톡 첫 번째 탭인 친구 탭에 최신 콘텐츠를 연속으로 표시하는 피드 서비스를 도입하기로 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그동안 전화번호부 역할만 하던 친구 탭이 다양한 콘텐츠를 탐색하고 자연스럽게 교류할 수 있는 영역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했다. 세 번째 탭엔 숏폼 서비스를 새로 적용한다. 숏폼 크리에이터를 지원하는 스튜디오를 구축하고 독점 콘텐츠를 공개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기존 지인 중심이던 카카오톡을 크리에이터와 콘텐츠를 아우르는 소셜 플랫폼으로 진화시키려는 전략이다.
오픈AI와 개발 중인 AI 제품은 다음달 1차 공개한다. 정식 출시일은 오는 11월 이내로 잡았다. 다양한 카카오 내·외부 서비스를 연결하는 AI 에이전트 플랫폼도 준비하고 있다. 정 대표는 “에이전트 플랫폼은 카카오 그룹사뿐만 아니라 외부 파트너와도 연동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지금은 이용자가 특정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각각의 앱을 방문해야 한다. 앞으론 카톡 안에서 카카오T 앱 등 다른 외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얘기다. 경량화 모델을 기반으로 구동할 수 있는 온디바이스 AI 서비스도 카톡에 접목한다.
◇카카오엔터 매각 없던 일로
이날 카카오는 증권사 추정을 훌쩍 뛰어넘는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8.8% 증가한 1859억원, 매출은 1.2% 늘어난 2조283억원을 기록했다. 분기 기준으론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이다. 플랫폼 부문 매출이 전년보다 10% 불어났다. 최근 카카오가 주력하는 비즈니스 메시지 매출 증가세(16%)가 플랫폼 매출 확대를 견인했다. 콘텐츠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 줄었지만 플랫폼 매출 호조가 콘텐츠 부문 부진을 보완했다.
카카오는 최근 사법 리스크에 휘말린 데다 정부가 추진하는 독자 AI 사업 정예팀에도 떨어져 성장성을 의심받았다. AI 기술력에서 상대적으로 밀리며 신사업 추진에도 제동이 걸리는 것 아니냐는 냉담한 눈초리가 많았다. 하지만 이번 깜짝 실적으로 시장의 우려를 일정 부분 해소했다. 이날 카카오 주가는 전날보다 11.97% 오른 6만3600원에 마감했다.
여론을 의식해 계열사 매각을 추진하던 카카오가 이날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매각 검토를 중단하겠다고 밝힌 것도 주목할 만한 변화다. 카카오는 공시를 통해 “그룹의 기업 가치를 제고하고, 카카오엔터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글로벌 성과 창출과 사업 경쟁력 강화에 관한 다양한 전략적 방안을 마련해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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