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생 쏠림에 블랙아웃···韓도 '제2 스페인' 전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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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현지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엘프라트 공항에서 자동차를 타고 10분 정도 이동하자 바르셀로나 항구가 나타났다.
이곳에 창고를 둔 물류 업체 직원들은 4월 28일 일어났던 블랙아웃(대정전)을 두고 "다시는 기억하고 싶지 않은 일"이라고 입을 모았다.
스페인에서는 4월 대정전을 앞두고 한 달 동안 22일간 마이너스 가격이 나타났고 제주도에서도 올 들어 총 27시간의 마이너스 현상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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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남의 일 아닌 '스페인 대정전'
발전량·송전망 간 불균형 판박이
고전력 산업 많아 피해 더 클수도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엘프라트 공항에서 자동차를 타고 10분 정도 이동하자 바르셀로나 항구가 나타났다. 이곳에 창고를 둔 물류 업체 직원들은 4월 28일 일어났던 블랙아웃(대정전)을 두고 “다시는 기억하고 싶지 않은 일”이라고 입을 모았다. 전기로 움직이는 각종 시설은 물론 휴대폰까지 먹통이 되면서 항구 전체가 멈춰섰기 때문이다.
바르셀로나 항에서 물류창고를 운영하고 있는 태웅로직스 현지 주재원은 “그날 나가야 하는 화물 예약을 다 잡아뒀는데 모두 미룰 수빆에 없었다”며 “다 소화해내는 데 며칠이 걸렸다”고 전했다. 당일 바르셀로나에서 마드리드로 출장을 가던 직원은 중간에 기차가 멈춰 사라고사 인근 시골 마을에서 꼼짝없이 하루를 묵어야 했다.

전문가들은 만약 우리나라에서 스페인식 대정전이 발생할 경우 훨씬 더 피해가 클 것이라고 경고한다. 반도체·철강·화학 등 고(高)전력 제조 기업의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국내 반도체 업계의 한 임원은 7일 “삼성전자 반도체 라인이 멈춰설 경우 손실이 하루 최소 수백억 원에 이를 것”이라며 “삼성이 우리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하면 국내총생산(GDP)까지 흔들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페인 정전 당시 경제 손실이 하루 4억 유로(약 6500억 원)로 추산됐는데 한국은 이보다 더 피해가 클 수 있다는 의미다.
문제는 우리나라도 정전 안전 국가가 아니라는 점이다. 특히 재생에너지 쏠림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다. 태양광과 같은 재생에너지는 한낮에 갑자기 발전 용량이 폭주하면서 송전망 전체에 과부하를 줄 수 있어 주전원으로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실제 사례도 있다. 이미 제주도에서는 대정전의 전조로 분류되는 전력도매가격(SMP) 마이너스 현상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이는 전기 발전량이 넘쳐 발전사들이 손해를 보며 전력을 내다 판다는 의미다. 스페인에서는 4월 대정전을 앞두고 한 달 동안 22일간 마이너스 가격이 나타났고 제주도에서도 올 들어 총 27시간의 마이너스 현상이 발생했다. 조홍종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우리나라에서도 이미 발전 용량과 송배전망 간 불균형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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