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국빈 방한 앞두고 이재명 대통령 "경기도 다낭시 들어보셨나?"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전국 시도지사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08.01. bjko@newsis.com /사진=고범준](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07/moneytoday/20250807172439740fttw.jpg)
"혹시 베트남 국민들께서는 '경기도 다낭시'라는 말을 들어보셨습니까? 수많은 우리 국민이 휴가를 즐기러 베트남의 다낭을 방문해 다낭이 '베트남인지 한국인지 알 수 없을 정도'라는 뜻으로 붙여진 별명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베트남의 실질적인 서열 1위 또 럼 공산당 서기장의 방한을 앞두고 베트남 국영 통신사 'VNA'와 진행하고 7일 공개한 서면 인터뷰에서 "이런 우스개 소리가 나올 정도로 양국 간 인적 교류는 활발하다"고 밝혔다. 베트남 당 서기장의 방한은 2014년 이후 11년 만이다. 이 대통령 취임 후 처음으로 맞는 국빈으로, 한·베트남 정상회담은 오는 11일 열린다.
이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를 통해 한국 경제에 있어서 베트남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베트남에 대한 친밀감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럼 서기장님의 방한은 국민주권정부가 맞이하는 첫 번째 외빈행사이자 국빈 행사"라며 "이는 우리 대한민국이 한·베트남 관계를 매우 중시하고 있으며 양국 간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CSP)'를 미래 지향적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저와 우리 정부의 의지가 강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방증"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경제적으로 베트남은 우리의 3대 교역국이자 최대 개발협력 파트너이며 우리 기업 1만여 개가 베트남에 진출해 있을 정도로 한국은 베트남의 최대 투자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연간 상호 방문객이 500만 명을 넘을 정도로 국민 간의 활발한 교류로 굳건한 신뢰와 우애를 쌓아오고 있다"고 했다.
지난해 양국 간 교역액은 867억달러(약 120조원), 한국 기업의 베트남 직접 투자액은 70억달러에 달한다. 베트남은 지난 2022년 일본을 제치고 한국의 3대 교역국 자리에 올라 3년째 이 자리를 지켰다. 베트남은 한국의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내 최대 투자 대상국이다. 또 한국은 베트남의 최대 투자 유치국이다.
이 대통령은 "한국 입장에서 베트남은 젊고 유능한 인재, 매력적인 투자 환경, 다층적 통상 네트워크 등 신성장 산업의 허브로 도약할 역량을 충분히 지닌 나라"라며 "이러한 베트남의 강점을 기반으로 1만여 한국 기업들이 각자 잠재 역량을 발휘해 나간다면 경제협력 분야에서 양국이 가장 신뢰하는 파트너로서 더욱 확고히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양국 간 구축한 '다층적 FTA(자유무역협정) 네트워크'는 경제성장의 든든한 토대로 작동했다. 한·아세안 FTA 발효 전인 2006년과 비교하면 2024년 양국 교역액은 약 18배, 투자는 2배 이상 증가했다"며"한국과 베트남이 함께한 경제협력의 역사가 앞으로도 자유무역을 바탕으로 한 호혜적인 세계질서 회복에 기여할 수 있는 플랫폼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또 "양국의 공동 목표라 할 수 있는 '2030년까지 교역액 1500억달러 달성'을 실현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며 "이 커다란 목표가 단순한 교역량 증대를 넘어 양국의 지속 성장에 기여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07.29. photocdj@newsis.com /사진=](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07/moneytoday/20250807172440037ccfp.jpg)
아울러 "최근 베트남이 당 서기장님의 리더십 아래 2030년까지 중고소득 국가 진입, 2045년까지 고소득 국가 진입의 국가 비전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 과정에서 한국이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가 돼 함께 도약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원전, 고속철도 등 인프라 분야, 나아가 과학기술 첨단 산업 분야가 베트남의 국가 비전을 현실화하는 데 중추적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양국 간 활발한 인적 교류도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베트남 과학기술연구원(VKIST) 등을 통해 기술 분야의 연구·개발 관련 경험을 공유하고 인재 양성을 촉진함으로써 양국의 상생 번영에 기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인적 교류와 문화 교류야말로 더 단단해질 양국 관계의 디딤돌이다. 취업이나 가정을 이루기 위해서 한국에 와 있는 수많은 베트남 국민들이 한국 사회의 일부로서 안정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이고, 필요한 지원을 적극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어 "최근 국무회의에서도 베트남 근로자들에게는 인센티브를 주자는 취지의 지시를 내렸다"며 "더 많은 베트남 근로자들이 한국에서 건강하고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방안을 계속해서 강구해 나가겠다"고 했다.
또 "양국 간 관광 협력을 증진하고 문화산업분야의 협업도 촉진하겠다"며 "K-콘텐츠 산업이 이미 세계시장에서 검증된 만큼 양국의 문화 협력은 서로의 매력을 교류하는 것을 넘어 한국과 베트남 모두 윈윈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양국에는 10만 가구에 달하는 한·베트남 다문화 가정이 있다. 한국과 베트남이 결혼으로 맺어진 '사돈의 나라'라는 뜻"이라며 "양국을 사랑하는 방문객들과 10만 다문화 가정, 한국에 경제성장에 기여하는 베트남 근로자들이야말로 한국과 베트남을 잇는 튼튼한 교량이며 '민간 외교관'"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성남시장 시절의 경험을 통해 지방 정부 간 협력을 확대하는 일이 양국 관계 증진에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잘 알고 있다"며 "지방 정부 간 교류와 협력을 늘려 양국 기업과 국민 간 접촉의 면을 더욱 넓힐 수 있도록 하고 영사 분야에서도 당국 간 협력을 강화해 인적 교류의 내실을 더욱 단단하게 다져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성은 기자 gtts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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