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국민의힘, 8·15 국민 임명식 전면 불참 검토… “정청래, 야당 무시”

정의종 2025. 8. 7.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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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특사 추진·특검수사 정치보복 ‘반발’
상징성·정치적 의도 ‘단순 행사’ 보기 어려워
“분명한 거부·경고 의미로 전면 불참 논의 중”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6일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취임 선서를 마치고 취재진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2025.6.4 /경인일보DB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8월15일 광복절 기념 ‘국민 임명식’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를 제외한 역대 대통령 및 배우자들을 초청한 가운데, 국민의힘 지도부와 당 소속 의원 전원이 해당 행사에 전면 불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7일 확인됐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날 경인일보와 통화에서 “광복 80주년은 축하하고 기려야 할 국가적 기념일임에도 불구하고, 국민 임명식의 상징성과 정치적 의도를 고려할 때 단순한 행사로 보기 어렵다는 판단이 당내에 퍼져 있다”고 전했다.

이어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의 노골적인 야당 무시 발언과 조국 전 장관의 광복절 특별사면설, 최근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에 대한 체포영장 청구·특검 수사 등은 사실상 전 정권을 겨냥한 정치보복”이라며 “이에 대한 분명한 거부와 경고의 의미로 전면 불참을 심각하게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국민 임명식 초청 대상에 문재인·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고(故) 노무현·노태우·전두환 전 대통령의 배우자들을 포함한다고 밝혔다. 우상호 정무수석과 김병욱 정무비서관이 직접 초청장을 전달하며 국민통합의 메시지를 전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이러한 초청을 ‘겉으로만 통합을 외치는 정치적 포장’으로 보고 있다.

특히 윤 전 대통령 부부만이 초청 대상에서 제외된 데다, 그에 대한 체포영장 청구와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검 수사 착수가 동시에 진행되는 점에서, “망신주기식 정치수사”라는 인식이 강하게 퍼지고 있다.

당내에선 조국 전 장관 사면에 대해서도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다. 한 당직자는 “사면은커녕 국민 앞에 석고대죄해도 모자랄 인사를 사면 대상으로 거론하는 것은 국민을 기만하는 처사”라는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지도부 관계자는 “정청래 대표는 야당을 상대하지 않겠다고 하고, 대통령실은 ‘통합’을 외치면서 윤 전 대통령 부부는 철저히 배제하는 모순된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이 행사에 참석하는 것은 야당의 존재를 스스로 부정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6월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취임선서식에서 취임 선서를 하고 있다. 2025.6.4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은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참석 여부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당 지도부는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는 존중하지만, 이재명 정부의 정치 이벤트에 동원되는 듯한 인상을 줄 수 있다”며 신중론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실제 두 전직 대통령 측도 아직 참석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전직 대통령 측은 “현재 휴가 중인 데다, 아직 참석 여부를 최종 결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만약 국민의힘의 전면 불참이 확정될 경우, 광복 80주년을 기념하는 대규모 행사에서 여야 간 극명한 온도차가 또다시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8월15일 오후 8시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국민주권대축제’라는 이름으로 국민 임명식을 열고 공식 취임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일반 시민과 주요 역사적 상징 인물들이 초청될 예정이며, 대통령은 이날 평화메시지를 비롯해 국민주권의 의미를 강조할 계획이다.

/정의종 기자 je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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