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삼킨 돌부처 "갑자기 돌아가신 어머니…힘들었다"
배정훈 기자 2025. 8. 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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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위기 상황에서도 무표정한 표정으로 승리를 지켜낸 '돌부처' 오승환(43·삼성 라이온즈)이 21년의 선수 여정을 마무리하는 자리에서 어머니와 관련한 질문에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오승환은 오늘 인천 연수구 오라카이 송도파크 호텔에서 열린 은퇴 기자회견에서 지난 3월 별세한 모친, 고(故) 김형덕 씨를 회상하며 "어머니는 경기 후 가장 먼저 연락해주시고 응원해주셨던 분"이라며 "선수 인생에서 가장 큰 도움을 주셨던 어머니가 올해 갑자기 돌아가시면서 많이 힘들었다"고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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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투수 오승환이 7일 인천 연수구 오라카이 송도파크 호텔에서 은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어떤 위기 상황에서도 무표정한 표정으로 승리를 지켜낸 '돌부처' 오승환(43·삼성 라이온즈)이 21년의 선수 여정을 마무리하는 자리에서 어머니와 관련한 질문에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오승환은 오늘 인천 연수구 오라카이 송도파크 호텔에서 열린 은퇴 기자회견에서 지난 3월 별세한 모친, 고(故) 김형덕 씨를 회상하며 "어머니는 경기 후 가장 먼저 연락해주시고 응원해주셨던 분"이라며 "선수 인생에서 가장 큰 도움을 주셨던 어머니가 올해 갑자기 돌아가시면서 많이 힘들었다"고 답했습니다.
그는 눈물을 삼키다 "은퇴를 결심하게 된 배경 중 큰 부분"이라며 "어머니가 이 자리를 보지 못하는 것도 가슴 아프다"고 말해 주변을 숙연하게 했습니다.
오승환은 올 시즌 개막을 앞둔 지난 3월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훈련 막판 어머니가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고 급거 귀국해 병간호에 전념했습니다.
모친은 3월 19일 별세했고, 오승환은 한동안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습니다.
오승환은 어머니를 여읜 아픔을 딛고 프로야구 최고령 선수로 건재함을 과시하려 했지만, 세월의 흐름을 거스르지 못했습니다.
어제 구단을 통해 은퇴 결정 사실을 발표한 오승환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은퇴 배경과 향후 계획 등을 밝혔습니다.
2005년 프로야구에 데뷔한 오승환은 KBO리그 15시즌 동안 737경기 44승 33패 19홀드 427세이브 평균자책점 2.32, 일본프로야구 2시즌 동안 127경기 4승 7패 12홀드 80세이브 평균자책점 2.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4시즌 동안 232경기 16승 13패 45홀드 42세이브 평균자책점 3.31의 성적을 거뒀습니다.
한미일 3개 리그에서 총 1천96경기에 출전했고, 64승 53패, 76홀드, 549세이브의 '불멸의 기록'을 남겼습니다.
삼성은 오승환의 등번호인 21번을 영구 결번으로 지정하기로 했고, 오승환은 향후 별도의 엔트리 등록 없이 1군 선수단과 동행하며 은퇴 투어를 할 예정입니다.
다만 오승환은 끝까지 공을 놓지는 않을 계획입니다.
그는 "(박진만) 감독님과 상의해야 하지만, 지난주까지 퓨처스(2군)리그에서 뛰었고 종아리 부상도 회복했다"며 "한 경기라도 뛸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진다면 마운드에 서 있는 모습을 팬들께 보여드리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한미일 통산 세이브 기록인) 549세이브보다는 550세이브 낫지 않겠나"라며 "난 올 시즌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선수로서 마지막 공은 어떤 공을 던지고 싶은가'라는 질문엔 "구종 등을 공개하면 상대 타자가 칠 것 같다"며 웃은 뒤 "비밀로 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배정훈 기자 baej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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