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노무현 이어 文까지…‘정체성’ 되새긴 정청래

윤선영 2025. 8. 7.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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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신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검은색 정장에 넥타이를 맨 정 대표는 노 전 대통령 비석인 너럭바위 앞에서 헌화하고 절을 올리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권 대변인은 예방 일정을 모두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정 대표가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면서도, 권 여사와 이야기하면서도, 문 전 대통령과 대화할 때도 약간 울컥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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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하마을서 눈시울 붉혀…“잘 하겠다”
文에는 “전화할 테니 잘 가르쳐 달라”
민주 “조국 사면 언급은 전혀 없었다”
정청래 신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오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을 방문해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며 손으로 얼굴을 닦고 있다. [연합뉴스]


정청래 신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민주당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전직 대통령들을 잇따라 찾으며 지도부로서의 책임감과 계승 의지를 분명히 했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 위치한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헌화·분향 후 묵념했다. 이 자리에는 김병주·서삼석·이언주·전현희·황명선 최고위원과 한민수 당대표 비서실장, 김영환 정무실장, 권향엽 대변인 등이 함께했다.

정 대표는 2002년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노사모)으로 정치권에 발을 들인 뒤 2004년 치른 17대 총선에서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검은색 정장에 넥타이를 맨 정 대표는 노 전 대통령 비석인 너럭바위 앞에서 헌화하고 절을 올리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방명록에는 ‘노무현 대통령님, 정청래입니다. 잘 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정 대표는 이날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도 예방했다.

이후 경남 양산 평산마을로 이동한 정 대표는 문 전 대통령을 만났다. 권 대변인은 예방 일정을 모두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정 대표가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면서도, 권 여사와 이야기하면서도, 문 전 대통령과 대화할 때도 약간 울컥했다”고 전했다.

정청래(왼쪽) 신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더불어민주당 제공]


정 대표와 문 전 대통령 간 회동은 약 한 시간가량 이뤄졌다. 이들은 사저 밖으로 웃음소리가 들릴 정도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문 전 대통령은 정 대표에게 “당원과 대의원의 높은 지지를 받고 당선된 것을 축하한다”며 “안정적으로 정권을 출범시켜 상당히 어려운 개혁 과제들을 빠르게 제대로 해낼 수 있을 것 같은데 잘 해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이재명 정부가 높은 지지율을 받고 출범한 것처럼 국민들의 기대가 매우 높은데 내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도) 잘해줬으면 좋겠다”며 “부울경(부산·울산·경남)에서도 요즘 고무적이고 잘 하면 TK(대구·경북) 지역도 변화가 있을 것 같으니 많은 관심을 갖고 챙겨달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지금까지 뵌 모습 중 가장 목소리가 크고 편안해 보인다”며 “앞으로도 어려울 때 자주 연락드릴 테니 가르쳐 주시라”고 화답했다. 정 대표는 “문 전 대통령 때는 평양에 다녀오는 등 남북 교류 협력을 했었는데 지난 3년 동안 그러한 토양이 많이 무너진 것 같아 아쉽고 그런 부분들을 잘 복원해야 한다”고도 했다.

다만 이날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의 사면 이야기는 나오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권 대변인은 “사면에 대한 일체의 언급이 없었다”며 “정 대표도, 문 전 대통령도 마찬가지였다”고 선을 그었다.

정 대표는 취임 첫 주를 당의 정체성을 되새기는 행보로 채우고 있다. 지난 4일에는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8일에는 광주광역시 북구에 위치한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전남 무안군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할 예정이다. 이후 수해 현장도 찾아 간담회를 진행한다.

윤선영 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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