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100% 관세” 한국·대만과 달리 일본 업체는 왜 ‘눈물’?

김지헌 2025. 8. 7.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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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반도체 대한 100% 품목별 과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글로벌 반도체 시장을 이끄는 주요국들의 희비가 엇갈리는 모양새다.

'관세 100%' 폭탄 발언에, 한국과 대만의 반도체 기업은 예상을 깨고 주가가 오르는 등 오히려 긍정적인 신호로 평가되는 분위기다.

한국 정부는 미국에 반도체 공장을 짓는 삼성전자와 같은 기업에겐 '반도체 관세 100%'가 부과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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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4년 5월 1일 일본 도쿄대학교에서 촬영된 것으로, 도쿄대학교 박사 과정 학생인 미스미 케이(왼쪽)가 도쿄대학교의 클린룸에서 작업하고 있는 모습이다. [AFP]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반도체 대한 100% 품목별 과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글로벌 반도체 시장을 이끄는 주요국들의 희비가 엇갈리는 모양새다. ‘관세 100%’ 폭탄 발언에, 한국과 대만의 반도체 기업은 예상을 깨고 주가가 오르는 등 오히려 긍정적인 신호로 평가되는 분위기다. 이에 반해 일본 반도체 기업들에 대한 반응은 썩 긍정적이지 못하다. 미국 내 반도체 공장 건설 수준에 따라 해당 국가들 기업간 평가가 엇갈린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애플의 대미 시설투자 계획 발표 행사에서 “반도체에 약 10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며 “만약 미국에 (반도체 제조 공장을) 건설한다면 부과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행 시기는 언급하지 않았다.

7일 대만 증시에서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 주가는 전장 대비 4.89% 올랐다. 대만 당국이 TSMC는 100% 관세를 면제받는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류징칭 대만 국가발전위원회(NDC) 주임위원(장관급)은 이날 의회 브리핑에서 “미국에 공장을 보유한 TSMC는 (반도체 관세에서) 면제된다”고 말했다.

같은 시간 대만 증시의 자취안지수(TAIEX)도 2.37% 상승했다. TSMC가 이 지수의 약 40%를 차지한다.

지난 6월 3일(현지시간) C.C. 웨이 TSMC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회사 연례 주주총회 후 자리를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 [AFP]
지난 2024년 10월 23일 서울의 코엑스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반도체 전시회 2024’에서 한 방문객이 삼성전자 로고를 촬영하고 있는 모습. [AP]

TSMC는 실제로 미국에 공장을 건설 중이다. 지난 3월 TSMC는 미국 내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1000억달러를 추가 투자해 공장 등을 증설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기존 투자 계획 650억달러에 추가되는 것으로, 최종적으로 미국 내 첨단 웨이퍼 제조 공장 6곳과 첨단 패키징 공장 2곳을 두겠다는 구상이다. 지난 4월엔 애리조나주에 미국 내 세 번째 공장을 착공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2.47% 올랐다. 삼성전자는 텍사스 테일러에 180억 달러(약 25조8000억 원)을 투자해 첨단 파운드리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한국 정부는 미국에 반도체 공장을 짓는 삼성전자와 같은 기업에겐 ‘반도체 관세 100%’가 부과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도쿄 증시의 반도체 관련주인 도쿄일렉트론 디바이스, 르네사스 일렉트로닉스, 어드반테스트는 각각 3% 안팎 하락한 상태다. 미국 내 반도체 공장 건설과 관련해 대규모 투자가 없다는 평가다.

일본 내에서는 TSMC와 소니, 덴소 등이 참여한 일본첨단반도체제조(JASM)가 구마모토에 12~28nm 칩 생산 공장을 운영 중이고, 미국에 투자를 하는 일본 기업들 있지만, 미국 내 직접적인 반도체 공장 건설 등은 제한적이란 평가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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