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불패’ 깬 조국 사면 가능성에 정치행보 ‘주목’
진보 진영내 역학 구도에도 영향줄 듯

8·15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에 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가 포함된 것으로 7일 알려지면서 그의 향후 정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법무부 사면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쳤어도 국무회의 의결 등의 절차가 남아 있어 아직 조 전 대표의 사면을 단정하기는 이르지만, 정치권에선 사면·복권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공개적인 반응을 하지는 않았지만, 사면·복권이 필요하다는 당내 목소리가 그동안 적지않았다.
조 전 대표의 사면·복권 이후 정계 복귀에 대해서는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연결 짓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조국혁신당 내에선 조 전 대표가 당 대표로서 선거를 총괄하고 당의 입지를 확대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각에선 직접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한다.
조 전 대표가 서울시장·부산시장 등 선거에 직접 출마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조 전 대표는 제22대 총선 당시 당을 이끌며 비례대표 12석을 확보해 원내 3당에 진입하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
특히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기반인 호남에서 민주당 비례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고 부산에서도 민주당보다 높은 지지를 받는 저력을 보였다.
지난해 전라남도 담양군수 보궐선거에서는 민주당 후보를 꺾고 자당 소속의 첫 기초단체장인 담양군수를 배출했다.
당시 안방에서 담양 군수를 조국혁신당에 내준 민주당의 충격은 그야말로 엄청났다.
'안방 불패' 신화가 깨진데 대한 위기감이 증폭됐고, 호남지역 기초단체장 후보를 뽑는 당내 경선에선 일반여론의 가중치를 더 주는 방식으로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당내에서 나왔다.
이 때문에 민주당에서는 조 전 대표의 사면·복권 가능성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호남을 포함한 당의 핵심 기반 지역에서 조국혁신당이 다시 존재감을 드러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다시 선거전략을 짜야 하기 때문이다.
다만 사면·복권이 이뤄지더라도 당장엔 조 전 대표가 공개 행보를 자제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국민의힘의 강한 반발을 포함해 그동안 사면·복권을 반대해온 여론을 고려하지 않을 수는 없을 거란 관측이다.
이에 비춰 조 전 대표는 지난달 출간한 신간 '조국의 공부'를 통해 북콘서트 형식의 행사를 열어 당원들을 만날 수는 있지만, 이보다 더 공개적인 정치 일정을 당분간 소화하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낳는다.
정치권에선 피선거권 회복으로 조 전 대표의 '정치적 족쇄'가 풀리면 호남에서 여당과의 경쟁구도 뿐 아니라 진보 진영 내 역학 구도에 적잖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