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만에 테슬라 주식 5만원어치 샀어요”...가상자산으로 주식 매매 해봤더니
엑스스톡, 거래규모 2.8조원 성장
美 주식·ETF 60개 넘게 토큰화해
토큰화 테슬라 보유자 1.1만명 넘어
먼저 토큰화 열풍 주도한건 MMF
가치 안정적인데 매달 분배금까지
MMF 토큰화 열풍, 주식으로 번져

글로벌 3위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비트에서 ‘TSLAx’ 토큰을 구매하는 데 단 5분밖에 걸리지 않았다. TSLAx는 테슬라 주식 토큰이다. 실제 주식 1주를 담보로 1개의 토큰이 발행된다.
5분이라는 시간은 국내 가상자산거래소에서 가상자산을 구매해 바이비트로 옮기는 시간이다. 자금세탁 방지를 위한 트래블룰(Travel Rule)로 인한 시간 소요다.
바이비트로 가상자산을 전송한 뒤엔 아무런 방해물이 없었다. 기자는 5만원 어치 테더(USDT)를 바이비트로 전송했고 종목창에서 TSLAx를 찾았다. TSLAx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다른 코인과 나란히 종목리스트에 있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구매하듯 TSLAx를 구매했다. 바이비트가 USDT를 기축으로 토큰 거래를 지원하기 때문에 다른 환전 과정도 필요없었다.
단 5만원어치만 TSLAx를 샀다. 블록체인 특성상 토큰은 매우 작게 쪼갤수 있어 사실상 원하는 금액만큼 주식을 살 수 있다. 판매한 뒤 다시 국내 거래소로 현금을 보내는 것도 단 5분 걸렸다. 주식시장과 달리 예수금 정산일도 존재하지 않는다.
주식가격은 본장에선 테슬라 본주의 가격을 추적한다. 이후엔 장외 시간처럼 거래된다. 시세차익으로 이익을 보는 마켓메이커(MM)이 있기 때문에 본장 시간에 맞춰 가격은 다시 테슬라 본주의 가격으로 수렴한다. 바이비트엔 테슬라 외에도 애플, 서클, 코인베이스, 엔비디아 등 10개의 종목이 거래된다.

6일(현지시간) 듄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엑스스톡(xStocks)을 거래할 수 있는 중앙화 거래소(CEX) 및 탈중앙화 거래소(DEX)의 거래 규모는 20억7837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6월 30일 크라켄 등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출시된 엑스스톡은 약 38일 만에 원화 기준 2조7710억원의 거래 규모를 기록했다.
또 현재 엑스스톡을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의 수도 2만5170명에 달했다. 이 중 TSLAx를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가 1만1038명으로 가장 많다.
엑스스톡은 테슬라(TSLAx), 엔비디아(NVDAx), 애플(AAPLx), 스트래티지(MSTRx) 등 미국 주식과 인베스코 QQQ 트러스트(QQQx), SPDR S&P500 트러스트(SPYx) 등 ETF까지 60개가 넘는 증권을 토큰화했다.
백드파이낸스가 개발한 엑스스톡은 바이비트, 크라켄, 비트겟, 게이트 등 가상자산 거래소들을 통해 거래할 수 있다.

로빈후드도 최근 200가지가 넘는 미국 주식과 ETF를 토큰화해 유럽 시장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거래 수수료도 없이 0.1%의 환전 수수료만 청구하고 있고 평일 24시간 거래를 지원한다.
코인베이스도 미국 유저를 대상으로 토큰화 주식 및 파생상품 거래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최근 밝혔다.
먼저 토큰화 증권 열풍을 주도했던 것은 MMF였다. 블랙록과 플랭클린 템플턴은 각각 비들(BUIDL)과 벤지(BENJI)를 출시해 이를 이끌었다.
비들은 토큰화 MMF로 미 국채, 환매조건부채권, 현금 등에 투자하는 블랙록의 펀드를 토큰화했다. 벤지는 ‘프랭클린 온체인 미국 정부 머니 펀드(FOBXX)’를 토큰화했다. 둘 모두 1개당 1달러로 가치가 유지되도록 발행됐으며 매달 분배금이 지급되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실물연계자산(RWA) rwa.xyz에 따르면 토큰화 MMF 시장 규모는 지난 5일(현지시간) 기준 66억9398만달러에 달했다. 이는 전년 동기(19억5360만달러)와 비교해 3배 이상 성장한 수준이다.
비들, 벤지 등 토큰화 MMF는 가치가 고정되어 있지만 분배금을 받을 수 있어 테더, USDC와 비교해 강점이 있다. 원칙적으로 거래 시간 제한이 없고 환매 시간도 극도로 짧아 매우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
MMF 중심으로 성장해 온 토큰화 증권 시장에 주식 및 ETF 토큰화 서비스로 불이 옮겨 붙으며 ‘토큰화 전쟁’이 펼쳐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래리 핑크 블랙록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초 주주서한에서 “모든 주식, 모든 채권, 모든 펀드는 토큰화될 수 있으며 이는 투자에 혁명을 갖고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스탠다드 차타드는 오는 2034년 토큰화 시장 규모가 30조 달러 이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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