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층 발병률 증가… 평생 관리해야 될 만성질환 ‘크론병’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약을 복용했지만 증상은 나아지지 않았고, 체중은 점점 줄어만 갔다.
결국 병원을 찾은 A군은 예상치 못한 진단을 받았다.
치료가 늦어지면 장 손상이 진행돼 약제 효과가 떨어질 수 있지만, 조기부터 적절한 약제를 선택해 꾸준히 관리한다면 크론병 환자도 정상에 가까운 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
따라서 크론병은 더 이상 두려운 병이 아니라, 적극적인 치료와 관리로 충분히 조절 가능한 만성질환임을 기억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장내 면역시스템 이상이 원인
대표증상 복통·설사·혈변·발열
입부터 항문까지 소화관서 발생
JAK1 억제제 ‘우파다시티닙’
경구 복용으로 빠른 효과 보여

[충청투데이 김중곤 기자] #. 고등학교 2학년 A군은 몇달전부터 복통과 설사가 반복됐지만 학업 스트레스에 의한 과민성 대장 증후군이라고 생각해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약을 복용했지만 증상은 나아지지 않았고, 체중은 점점 줄어만 갔다. 결국 병원을 찾은 A군은 예상치 못한 진단을 받았다. 바로 평생 관리가 필요한 만성질환, 크론병이라는 것이다.
과거에 드문 병으로 여겨진 크론병이 최근 젊은층 사이에서 발병이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크론병은 주로 15~30세에서 많이 발생하며, 중장년층에서는 드물지만 60세 이후 다시 발생률이 소폭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크론병의 정확한 발생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현재까지는 장내 면역 시스템의 이상이 주요한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정상적인 장의 면역 체계는 병원균이 침입하면 백혈구와 같은 염증 세포를 장 점막으로 불러들여 방어하는 '면역 관용(immune tolerance)'이 작용하지만, 크론병 환자에서는 면역 관용이 손상돼 정상 장내세균이나 외부 물질에도 과도한 면역 반응이 발생하고, 결국 특별한 원인 없이도 장에 염증이 생기게 된다.
크론병의 대표적인 증상은 복통, 설사, 혈변, 발열이다. 염증이 심해지면 장과 장, 또는 장과 피부나 방광 사이에 샛길이 생기는 누공이 형성돼 피부나 소변으로 고름이 새어나오기도 한다. 또 장과 장 사이의 유착으로 인해 복부에서 덩어리가 만져질 수 있고, 염증이 오래 지속되면 장이 좁아지는 협착이 발생해 장마비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심한 염증의 경우에는 장에 천공이 생기거나 장출혈이 발생하기도 한다.
크론병 진단은 환자의 임상 양상과 혈액 검사, 내시경 검사, 복부 CT와 MRI 등 다양한 정보를 종합해 이뤄진다. 크론병은 입부터 항문까지 소화관 전체에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위내시경과 대장내시경, 캡슐 내시경이 진단에 유용하다. 다만 소장만 침범한 경우 협착이 있으면 내시경 검사가 어렵기 때문에 CT나 MRI를 이용한 소장 촬영 검사가 선호되기도 한다.
최근에는 기존의 스테로이드, 아미노살리실산, 아자치오프린이나 메토트렉세이트와 같은 전통적인 면역억제제 외에도, 염증 반응을 보다 정밀하게 조절할 수 있는 생물학적 제제와 표적 치료제가 치료의 중심으로 자리잡고 있다. 또 JAK1 억제제인 *우파다시티닙(upadacitinib)이 도입돼 기존 생물학적 제제에 반응하지 않거나 부작용으로 인해 치료가 어려운 환자에서 새로운 대안으로 사용되고 있다. 경구 복용이 가능하다는 편리함과 빠른 효과 발현 덕분에 임상 현장에서 주목받고 있으며, 현재는 3차 치료제로 보험 적용이 이뤄지고 있다.
이처럼 치료 옵션이 다양해지면서 환자의 질병 상태, 약제 반응 여부, 부작용 위험, 생활 패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맞춤형 치료 전략이 가능해졌다. 치료의 발전은 단순히 염증을 억제하는 수준을 넘어, 합병증을 예방하고 환자들의 삶의 질을 실질적으로 개선하는 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조기에 진단을 받고 적절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다. 치료가 늦어지면 장 손상이 진행돼 약제 효과가 떨어질 수 있지만, 조기부터 적절한 약제를 선택해 꾸준히 관리한다면 크론병 환자도 정상에 가까운 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 따라서 크론병은 더 이상 두려운 병이 아니라, 적극적인 치료와 관리로 충분히 조절 가능한 만성질환임을 기억하는 것이 필요하다.
도움말=강선형 충남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김중곤 기자 kgony@cctoday.co.kr
Copyright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사느냐 죽느냐… 충청권 글로컬대 도전대학 비장의 무기는 - 충청투데이
- 구경거리 많은 단양 구경시장, 전국 관광명소 급부상 - 충청투데이
- “딸기하면 논산”… 농산물 여행지 전국 4위 - 충청투데이
- 계약 해지후 제3자 공사 강행… 충남교육청 BTL사업 논란 - 충청투데이
- 행사 막바지 보령머드축제, 이번 주말 더 뜨겁게! - 충청투데이
- 충주 칠금동서 2m 깊이 싱크홀… 보행 중인 시민 빠져 부상 - 충청투데이
- 충남대·공주대 통합 찬성 과반 넘겼다… 글로컬대 본지정 신청 절차 돌입 - 충청투데이
- [속보] ‘글로컬대 도전’ 충남대 구성원 찬반투표율 50.99% - 충청투데이
- 李 대통령, 충청권 12곳 특별재난지역 추가 선포 - 충청투데이
- 늘어나는 스쿨존 교통사고 ‘속도제한 탄력 운영’ 시기상조 - 충청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