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5억 괴물 골잡이' 요케레스 별 거 없네? 데뷔전 유효 슈팅 1개… 버렸던 페페에게 골 먹고 진 아스널

(베스트 일레븐)
정말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은 '아스널 스트라이커의 저주'가 깃든 곳일까? 포르투갈 프리메이라 리가를 '씹어 먹었다는' 빅터 요케레스의 프리시즌 쇼 케이스는 엉망으로 끝났다. 도리어 아스널이 버렸던 니콜라 페페가 비야레알 유니폼을 입고 빛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발생했다.
요케레스가 속한 아스널은 7일 새벽(한국 시간)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벌어졌던 프리시즌 친선 경기에서 스페인 클럽 비야레알에 2-3으로 패했다. 아스널은 전반 36분 크리스티안 뇌르고르, 후반 31분 마르틴 외데고르가 득점에 성공했으나, 전반 16분 니콜라 페페, 전반 33분 칼 에타 에용, 후반 23분 아르나우트 흐루네벨트의 연속골을 앞세운 비야레알에 지고 말았다.
이날 비야레알전은 아스널이 전력 점검 차 치르는 프리시즌 경기였다.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제법 많은 돈을 들여 전력 보강을 한 터라 '구너'들의 기대치도 최고치를 찍었다. 하지만 득점 시간대를 보면 알 수 있듯, 도리어 시종일관 끌려다닌 끝에 패하고 말았다.

더 암담한 건 아스널이 이번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야심차게 영입했던 포르투갈 프리메이라 득점왕 빅터 요케레스가 선발로 홈 데뷔전을 치르고도 아무 것도 못했다 것이다.
요케레스는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아스널이 거금을 아끼지 않고 데려온 골잡이 자원이다. 현지 매체의 보도에 의하면, 이적료는 6,570만 유로(약 1,068억 원)이나 활약 여부에 다라 최대 7,600만 유로(약 1,235억 원)까지 증액되는 빅딜 끝에 영입을 성사시켰다.
심지어 등번호도 아스널의 전설적 골잡이였던 티에리 앙리의 등번호 14번을 받았다. 아스널이 얼마나 큰 기대를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하지만 요케레스는 전혀 존재감을 보이지 못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고립되었고, 공간을 만들어도 동료들이 아무도 그를 찾아주지 않았다"라고 평했다.

이날 비야레알전에서 요케레스는 기록상 겨우 유효 슈팅 하나에 그치고 말았다. 홈팬들의 박수를 받기에는 턱 없이 부족했다.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이 최전방에 요케레스를 세웠지만, 그에게 볼이 공급되지 않으니 존재감이 미미할 수밖에 없었다.
갑갑한 나머지 하프라인 아래까지 내려와 볼을 받았지만, 동료들과 연계는 끝내 살필 수 없었다. 그래선지 <데일리 메일>은 "등번호 14번을 단 요케레스를 향한 수천 아스널 팬들의 기대치가 높았지만, 늘 그랬듯 똑같았다"라며 혹평을 가했다.
아스널 팬들이 더 힘빠지는 건 비야레알의 득점자가 과거 아스널에서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 못했던 페페가 득점했다는 것이다. 페페는 아스널에서 세 시즌을 뛰며 리그 기준 80경기에서 16골을 터뜨렸는데, 두 자릿수 득점은 2020-2021시즌 딱 한 차례에 불과했다. 그것도 딱 10골 턱걸이를 한 선수였고, 이 시즌 아스널은 8위라는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었다.

결국 페페는 2021-2022시즌을 끝으로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을 떠나 OGC 니스·트라브존스포르를 거쳐 2024-2025시즌부터 비야레알에서 뛰고 있다. 이 세 팀을 거치면서도 확연히 드러나는 존재감을 보이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 페페는 환상적인 오른발 감아차기로 아스널 골대를 맞히더니 튀어나온 볼을 밀어넣으며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페페는 그래도 친정팀이라고 세리머니를 하지 않았는데, 어찌 됐든 이번 경기에서만큼은 아스널을 향해 극적인 복수를 한 것처럼 비쳐질 수밖에 없었다.
물론 요케레스가 아직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적응해야 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은 분명하다. 결과가 좋든 나쁘든 어찌됐든 프리시즌 경기에 불과하고, 아직 시즌은 시작도 안했다. 하지만 아스널 처지에서는 이 요케레스가 터져야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 그의 분발이 요구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레전드 리오 퍼디난드는 최근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요케레스 경기를 세 차례 정도 집중해서 봤는데 그런 찬스는 프리미어리그에서 얻을 수 없다"라고 혹평을 가하기도 했다. 실제로 이번 비야레알전에서 그런 기미가 보였다. 요케레스가 극복해야 아스널이 산다.
한편 아스널은 오는 10일 새벽 1시(한국 시각)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예정된 '에미레이츠 컵'에서 아슬레틱 빌바오를 상대하며 프리시즌 마지막 경기를 치르게 된다. 아스널의 2025-2026시즌 첫 판은 18일 0시 30분에 올드 트래포드에서 있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원정이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축구 미디어 국가대표 - 베스트 일레븐 & 베스트 일레븐 닷컴
저작권자 ⓒ(주)베스트 일레븐.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www.besteleven.com
Copyright © 베스트일레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