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한 ‘원팀’ 된 남자농구 국내파+해외파, 아시아컵 희망이 보이는 이유

안준호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농구대표팀이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최강팀 호주에 대패하며 험난한 여정을 시작했다. 힘겨운 승부였지만 한국 남자농구의 새로운 가능성은 보여준 경기였다.
한국은 지난 6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린 2025 FIBA 아시아컵 조별리그 A조 호주와의 경기에서 97-61로 졌다. FIBA 랭킹 7위로 아시아컵 참가국 중 최강팀인 호주의 벽은 높았다. 랭킹 53위인 한국은 호주의 높이와 외곽 공격에 고전했다. 이정현(26·고양 소노)이 혼자 20득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끝내 점수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이번 대표팀 전력은 이전과는 사뭇 다르다. 문정현(24·수원 KT), 양준석(24·창원 LG), 여준석(23·시애틀대), 유기상(24·창원 LG), 이현중(25·나가사키 벨카) 등 2000년대생 젊은 선수들이 대거 합류했다. 해외파인 여준석과 이현중이 국제대회에서 함께 뛰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승현(33·울산 현대모비스), 정성우(32·대구 한국가스공사), 박지훈(30·안양 정관장) 등 중고참 선수들도 영건들과 합을 맞췄다.
여준석과 이현중은 지난달 한국에서 열린 국가대표 평가전에서 화려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주목받았다. 미국과 호주에서 신장이 높은 선수들과 겨뤄온 두 선수는 적극적인 인사이드 돌파로 공격을 주도했다. 에이스 슈터 이정현의 득점 부담도 줄어들었다. 기존 국내파 대표팀 선수들과 ‘새로운 피’ 해외파 선수들의 호흡을 확인한 것이 지난 평가전의 큰 수확이었다.
새로운 ‘어벤져스 대표팀’으로서 치른 첫 번째 실전 경기에서 선수들은 다양한 공격 옵션을 활용해 최강팀 호주에 대적했다. 에이스 여준석이 무득점으로 고전했지만 이정현과 이우석, 이승현 등 국내파 선수들이 적극적으로 득점 지원에 나섰다.

이현중과 이정현의 콤비 플레이는 대표팀의 새로운 득점 공식이 됐다. 키 202㎝의 이현중이 리바운드를 따내면 패스를 받은 이정현이 림으로 쇄도해 골을 꽂아 넣었다. 빠른 주력을 지닌 이정현은 속공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베테랑 선수들의 허슬 플레이도 빛을 발했다. 이승현은 호주 선수들에게 뒤지지 않는 힘으로 골 밑을 끈질기게 지켰다. 박지훈은 패색이 짙어진 4쿼터에도 빠른 손질로 공을 빼앗아 골대 밑으로 몸을 던졌다. 문정현이 넘어지면서 받아낸 공을 유기상이 깔끔한 외곽 득점으로 마무리했다.
호주와의 1차전은 대표팀에 많은 과제를 남겼다. 외곽에서 치명적인 약점을 드러냈다. 호주에 15개의 3점 슛을 허용했지만 한국은 27.3%의 성공률로 9개의 3점 슛을 넣는 데 그쳤다. 자유투 성공률은 50%에 불과했다. ‘졌잘싸’로 포장할 수 없는 경기 내용이다.
그럼에도 희망을 봤다. 해외파와 국내파, 신·구세대가 손발을 맞추며 에이스 한 명에 의존하지 않고 경기했다. 대회 최강팀을 상대로 뼈저린 패배를 경험하며 약점을 확인했다. 오답 노트를 쓴 이후 치를 8일 카타르전이 더 기대되는 이유다.
이두리 기자 re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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