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후반기 선발 상대 득점 리그 최하위…흐름 잃은 타선
·초반 주도권 놓친 채, 어려운 경기 운영 반복
·OPS도 리그 최하위권…공격의 질까지 떨어져

KBO에 따르면, 6일 기준 KIA는 후반기 총 13경기에서 경기 초반(1-5이닝)에 기록한 득점이 총 16점으로, 경기당 평균 1.23점에 그친다. 이는 10개 구단 중 가장 낮은 수치다.
같은 기간 롯데는 56점(평균 3.29점), NC 48점(3.20점), LG 53점(3.12점), 두산 49점(3.06점)을 기록했다. 리그 최하위인 키움조차 평균 3.00점을 기록하며 KIA보다 월등히 높다.
KIA만 유일하게 1점대에 머물며, 초반 득점력에서 현격한 열세를 드러냈다.
타선이 초반 침묵하자 경기 흐름을 주도하지 못하고, 접전 양상 또는 끌려가는 경기가 반복됐다.
특히 13경기 중 5경기는 1-5이닝 동안 단 한 점도 내지 못한 채 경기를 시작했다.
물론, 일부 경기에선 6회 이후 방망이가 살아나 분위기를 가져오거나 승부를 뒤집기도 했다.
하지만 초반 득점이 실종되면, 경기 운영 전반이 흔들릴 수밖에 없다.
이 흐름이 반복되는 한, 안정적인 승리는 기대하기 어렵다.
좀처럼 초반 주도권을 잡지 못하는 무기력함은 분명 아쉬운 대목이다.
OPS(출루율+장타율) 수치도 부진을 뒷받침한다.
후반기 1-5이닝 기준 KIA의 OPS는 0.592로, 리그 평균(0.771)은 물론 팀 전체 OPS(0.634)보다도 낮다. LG(0.751), 한화(0.741), 키움(0.747)과도 큰 격차를 보인다. 득점뿐 아니라 공격의 질에서도 부족하다는 평가를 피하기 어렵다.
현재 KIA는 49승 48패 4무(승률 0.505)로 리그 순위 5위에 있다. 하지만 4위 SSG와는 1경기, 6위 KT와는 0.5경기 차에 불과한 접전이다.
지금처럼 경기 초반 무기력한 흐름이 반복된다면, 단 한 번의 연패로도 순위가 요동칠 수 있다.
KIA는 선발 마운드가 비교적 탄탄한 팀이다.
경기 초반을 버텨줄 투수력이 있는 만큼, 타선이 이를 득점으로 받쳐 준다면 훨씬 수월한 운영이 가능하다.
득점이 분위기를 바꾸고, 흐름이 경기 결과를 좌우한다.
결국, 초반 공격력만 살아난다면 KIA의 상위권 추격도 한층 탄력받을 수 있다.
선발 라인업 구성과 공격 전략에서 벤치의 더 세밀한 분석과 대응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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