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의 시계 다시 돌까…다시 시험대 오른 ‘1세대 이커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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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대 이커머스 플랫폼 티몬이 움직이고 있다.
일명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 이후 1년여 만이다.
업계 관계자는 "쿠팡을 비롯해 컬리, SSG닷컴 등이 포진한 이커머스 시장에서 신선식품 새벽배송만으로 소비자를 추가로 끌어들이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과거 티몬은 여행상품에서 강점을 보였지만 미정산 사태로 여행상품에 대한 신뢰도가 하락한 만큼 그것을 대체할 수 있는 티몬만의 서비스를 선보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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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 수수료·새벽배송 카드로 재진입 노려…판매자·소비자 신뢰 확보 요원
(시사저널=조유빈 기자)
1세대 이커머스 플랫폼 티몬이 움직이고 있다. 일명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 이후 1년여 만이다. 티몬의 시계를 다시 돌리기 위한 마지막 조율이 한창인 가운데, 오는 11일로 예고됐던 티몬의 영업 재개일은 한 차례 더 연기됐다. 티몬은 업계 최저 수수료 등을 내걸며 시장에 재진입하겠다는 계획이다. 판매자와 소비자의 신뢰가 무너진 상황에서 회복이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영업 재개 일정 연기…회생절차 종결 이후로
티몬은 오는 11일로 예정됐던 영업 재개 일정을 잠정 연기한다고 6일 밝혔다. 기업회생절차 종결 전까지는 주요 결정을 하는 데 법원의 승인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영업 재개를 위해 필요한 각종 계약과 적극적 영업 활동에 제약이 있는 만큼 회생절차가 종결된 뒤 영업을 재개하는 것이 안정적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기업회생절차는 이달 내로 종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7월 티몬은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지난 6월 서울회생법원이 티몬 회생계획안 강제 인가를 결정하면서 오아시스마켓의 인수가 확정됐다. 그 뒤 티몬은 영업을 재개하기 위해 판매자 확보 등에 주력해왔다. 티몬이 다시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내놓은 카드는 최저 수수료와 익일 정산 시스템 구축, 새벽배송 서비스 도입 등이다. 입점 판매자들을 대상으로 3~5%의 업계 최저 수준 수수료 계약을 진행하고, 익일 정산 시스템을 도입해 구조 개선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오아시스는 지난달 인수금 외에 티몬에 500억원을 추가로 투자해 티몬의 시스템을 개편하고 빠른 정상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오아시스의 강점이기도 한 새벽배송 서비스를 위한 신규 물류센터 확보, 노후화된 IT 시스템 개편, 판매 대금 미지급 사태로 피해를 본 셀러들의 익일 정산을 위한 유동성 확보 등에 투자금을 사용하기로 했다.

"과거 여행상품에 강점…새 경쟁력 찾아야"
이를 통해 '달라진 티몬'을 이달 내 소비자들에게 선보일 것이라는 계획이지만, 판매자와 소비자의 신뢰를 확보하는 것은 녹록치 않을 것이란 시각이 나온다. 일단 티몬이 자사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한 영상을 보면 티몬의 캐릭터와 브랜드 컬러 등은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티몬은 새벽배송 서비스와 함께 뷰티, 가전, 패션, 투어 등 카테고리의 상품 판매를 예고한 상황이다.
그러나 주요 여행사들이 낮은 수수료에도 티몬 입점을 거절하면서 판매자 확보는 쉽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산을 받지 못한 판매처들이 티몬에 대한 신뢰를 잃은 상황에서 비교적 낮은 수수료만으로는 입점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판매자들을 확보하지 못하면 자연스럽게 소비자 확보도 어려워진다. 변제 금액 1만원 미만인 소비자들은 현금이 아닌 티몬 캐시를 돌려 받은 상황이지만 이것이 티몬 이용 의사로 연결되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대규모 미정산 사태 이후 플랫폼 신뢰도를 우려한 소비자들이 대형 플랫폼으로 향하고 있다는 점도 티몬에겐 넘어야 할 산이다. 신선식품과 로켓배송을 강점으로 내세우는 쿠팡, 네이버플러스멤버십과 N스토어 등을 무기로 삼은 네이버가 소비자 충성도를 확보하며 이커머스 시장을 이끌고 있는 상황에서, 소비자가 티몬을 찾을 수 있는 새로운 요인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쿠팡을 비롯해 컬리, SSG닷컴 등이 포진한 이커머스 시장에서 신선식품 새벽배송만으로 소비자를 추가로 끌어들이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과거 티몬은 여행상품에서 강점을 보였지만 미정산 사태로 여행상품에 대한 신뢰도가 하락한 만큼 그것을 대체할 수 있는 티몬만의 서비스를 선보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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