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6월 경상수지 흑자에도 '걱정 태산'인 수출..."美 관세 영향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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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경상수지가 143억 달러를 기록해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 호조세와 미국 관세 인상 전 밀어내기 수출 등이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우석진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현대차의 경우 관세 부과 전부터 수요를 미국 내에서 흡수하고 있었으며, 반도체는 미국 기업의 영향력이 크지 않아 관세 부과에 따른 대체 효과가 적다"면서 "정부의 소비 쿠폰으로 내수도 개선되면 경제 성장률이 당초 한은 전망치인 0.8%보단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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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부과 전 '밀어내기' 효과도
"하반기 수출 부정적 영향 불가피"
관세 협상 결과에 긍정적 평가도

6월 경상수지가 143억 달러를 기록해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 호조세와 미국 관세 인상 전 밀어내기 수출 등이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미국이 부과한 상호관세가 7일 발효하면서 올 하반기 우리 수출에도 영향이 불가피하다.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올해 6월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142억7,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26개월 연속 흑자로, 2000년대 들어 세 번째로 긴 흑자 흐름이다. 상반기 누적으로는 493억7,000만 달러 흑자를 냈다. 이는 한은의 5월 수정 경제전망 당시 상반기 목표치(378억 달러)를 크게 넘는 수치로 상반기 기준 역대 세 번째로 큰 규모다.
경상수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수지는 131억6,000만 달러 흑자를 거두면서 27개월 내리 흑자 기록을 이어갔다. 규모 자체도 역대 3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그중 수출은 603억7,000만 달러로 전년 같은 달 대비 2.3% 증가했다. 반도체(11.3%), 컴퓨터 주변기기(13.6%)와 의약품(51.8%) 수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대부분이 미국 정부에서 품목관세를 예고한 부문으로 선수요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그 효과가 사라지는 하반기 수출을 우려하는 이유다. 신승철 한은 경제통계 1국장은 "하반기 관세 영향을 본격적으로 받으면서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관세율 15% 그나마 선방? 해외 IB 성장률 상향 조정도

다만 15% 상호관세율로 타결된 한미 관세 협상 결과에 따라 당초 우려보다는 수출 상황이 양호할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게다가 우리 정부는 미국으로부터 반도체, 의약품 관세에 대해 최혜국 대우를 받은 상태다. 신 국장은 "반도체 경기는 인공지능(AI) 수요 증가로 과거 반도체 호황기 때보다 더 길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며 "최혜국 혜택도 있어 경쟁국 대비 수출 경쟁력이 크게 떨어지진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러자 올해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국내외 기관들의 기존 예상치인 0%대 후반 수준을 넘어설 것이란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진다. 지난달 말 기준 해외 주요 투자은행(IB) 8곳의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치는 1.0%로 집계됐다. 6월(0.8→0.9%)에 이어 두 달 연속 상향 조정됐다. 골드만삭스는 전망치를 기존 1.1%에서 1.2%로 0.1%포인트 높이면서 "한미 협상 결과는 반도체 등 특정 품목 관세 관련 불확실성을 줄였으며, 한국이 다른 국가와 비교해 불리한 조건도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우석진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현대차의 경우 관세 부과 전부터 수요를 미국 내에서 흡수하고 있었으며, 반도체는 미국 기업의 영향력이 크지 않아 관세 부과에 따른 대체 효과가 적다"면서 "정부의 소비 쿠폰으로 내수도 개선되면 경제 성장률이 당초 한은 전망치인 0.8%보단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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