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류 안된다더니’ 제주 탐나는전 카드 발급도 제한
온라인-오프라인 일반 신청 차질

제주도가 민생회복 소비쿠폰 신청 과정에서 지류 대신 선불카드 발급을 유도했지만 정작 운영사에서 신규 신청을 제한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탐나는전 카드를 취급하는 제주은행과 나이스정보통신에서 카드 재고량이 부족해 신규 발급 업무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카드 부족 사태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영향이 컸다. 제주도는 7월21일부터 43개 읍·면사무소와 동주민센터에서 민생지원금 신청 업무를 시작했다.
현장에서 탐나는전 지류형 신청이 몰렸지만 제때 공급이 이뤄지지 못했다. 소비 촉진의 취지에 맞춰 각 읍·면·동에서도 지류 대신 충전식 선불카드 발급을 적극 권유했다.
명확한 사전 안내도 없이 지류형 신청이 거부되면서 곳곳에서 실랑이가 벌어졌다. 읍·면·동 담당 공무원들은 상황과 사업 취지를 설명하느라 진땀을 흘렸다.

현재 제주은행 재고량은 7만장 안팎이다. 원활한 유통을 위해 판매대행사인 은행과 농협, 신협, 새마을금고는 제주도를 통해 지류형 추가 발행을 요청한 상황이다.
카드 물량이 소비쿠폰 신청에 몰리면서 이번에는 일반 선불카드 신청에 차질이 생겼다. 재고량을 읍·면·동에 우선 공급하면서 벌어진 일이다. 현재까지 지급된 카드만 9만장에 이른다.
제주도가 소비쿠폰 목적으로 제공한 선불카드만 8만9000장이다. 제주은행의 경우 본사 재고량이 모두 소진돼 영업점에 추가 지급을 중단했다.
온라인 발급 업무를 담당하는 나이스정보통신도 재고량 부족을 이유로 8월 말까지 신규 신청을 제한하기로 했다. 이미 신청한 물량도 일주일 이후에야 배송이 가능하다.
제주은행은 원활한 발급 업무를 위해 카드 1만장 제작을 요청하기로 했다. 나이스정보통신도 추가 주문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카드 생산까지는 2~3주가 소요될 전망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선불카드 재고가 부족해서 순차적으로 발송(지급)이 이뤄지고 있다"며 "서둘러 물량을 확보해 발급 업무에 차질이 없도록 대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