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쿠폰 기부의 ‘기적’…소방서에 아이스 커피 100잔 보내드렸더니

송경화 기자 2025. 8. 7. 14:0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33살 청년이 민생회복 소비쿠폰으로 18만원을 받았다.

7일 이디야커피와 춘천소방서, 강원일보의 설명을 종합하면 강원 춘천시에 사는 유오균(33)씨는 지난달 26일 춘천소방서와 119안전센터, 인근 파출소를 일일이 돌며 아이스아메리카노 100잔을 돌렸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33살 청년이 아이스 아메리카노 기부하자
이디야 본점, 청년·지점에 100만원씩 지원
“200만원은 다시 기부·나눔 합니다~”
이디야커피 엑스(X·옛 트위터) 갈무리

33살 청년이 민생회복 소비쿠폰으로 18만원을 받았다. ‘좋은 일에 쓸 수 없을까?’ 고민하다 무더위에 고생하는 소방관들에게 아이스아메리카노를 돌리기로 했다. 이 결심은 다른 선한 마음들을 만나 처음보다 훨씬 커졌다.

7일 이디야커피와 춘천소방서, 강원일보의 설명을 종합하면 강원 춘천시에 사는 유오균(33)씨는 지난달 26일 춘천소방서와 119안전센터, 인근 파출소를 일일이 돌며 아이스아메리카노 100잔을 돌렸다.

시작은 민생회복 소비쿠폰으로 받은 18만원이었다. 이를 소방관들을 응원하는 데 쓰겠다고 결심한 유씨는 지인인 이디야 강원도청점 점주 김나경씨에게 이를 말했다. 18만원으로는 아이스아메리카노 50여잔을 살 수 있었다. 김씨는 자신도 동참하겠다고 했고, 총 100잔을 채웠다고 한다. 100잔을 한 번에 만들면서 얼음이 떨어지자, 인근 이디야 춘천 하이테크타워점에서 얼음을 한 박스 지원해 주는 등 다른 이들도 손을 보탰다.

이디야커피 엑스(X·옛 트위터) 갈무리

이 소식을 접한 이디야커피 본사는 지난달 30일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비할 바 안 되지만 꼭 보답을 드리고 싶은 마음에 유오균님께 이디야 100만원권을, 강원도청점에는 100만원 상당의 지원을 제공해 드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디야커피는 “두 분 모두 받는 걸 한사코 사양하셨지만, 선한 영향력의 확대를 위해 끈질기게 설득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어 춘천소방서는 지난 2일 유씨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 춘천소방서는 지난 3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 사명이지만, 이렇게 진심 어린 응원을 받을 때마다 그 책임감과 자부심이 더욱 커진다”며 유씨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는 사진을 올렸다. 춘천소방서는 지난 4일에는 이디야커피 강원도청점을 방문해 인사하는 사진을 올리며 “(점주는) ‘작은 도움이 누군가에겐 큰 힘이 된다는 걸 알게 됐고, 앞으로도 이런 따뜻한 마음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춘천소방서 페이스북 갈무리

이디야커피의 ‘100만원 지원’은 또 다른 기부로 이어지게 됐다. 유씨는 6일 공개된 ‘강원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디야커피에서 저한테 쿠폰을 지원해 주신다고 했는데 사실 100만원이 적은 돈은 아니잖냐. 제가 다 받기에도 솔직히 말씀드리면 부담도 있었다”며 “최근 가평 쪽에 안 좋은 일이 있었으니 고생하는 (소방관) 분들을 위해 써달라고 말씀드렸고 그쪽(이디야커피)에서 가평 소방서와 컨택 중”이라고 전했다.

강원도청점에 지원된 100만원은 고객들과 나누게 될 전망이다. 이디야커피는 “점주님께서는 본인이 받는 지원보다 고객분들과 함께 나눌 수 있는 형태면 좋겠다고 말해주셔서 방문자분들께 제공해 드릴 수 있는 사은품 스낵을 제공해 드리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송경화 기자 freehwa@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