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건희, '도이치 4700만 원' 묻자 "손실보전금 아냐…별도 약정"

강지수 2025. 8. 7.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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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가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출석해 '도이치모터스 4,700만 원 손실보전금 의혹'과 관련해 "손실보전 약정이 아닌 별도 약정에 의해 받은 돈으로 기억한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검팀은 주포 이씨가 "김 여사에게 보낸 돈은 '주식 손실보전금'이었다"고 진술한 내용을 김 여사 측에 제시했지만, 김 여사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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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6일 민중기 특검 첫 조사서 진술
2010년 3월 '1차 주포'가 '4700만' 송금
김건희 손실액과 일치... '원금 보장' 의혹
'손실보전 인정' 주포 진술 제시받기도
"권오수, 재산 불려줄 사람으로 인식해"
김건희 여사가 6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민중기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피의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기 전 입장을 밝히고 있다. 김 여사는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심려를 끼쳐서 진심으로 죄송하다"라고 말했다. 최원석 기자

김건희 여사가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출석해 '도이치모터스 4,700만 원 손실보전금 의혹'과 관련해 "손실보전 약정이 아닌 별도 약정에 의해 받은 돈으로 기억한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손실보전 약정은 김 여사의 주가조작 연루 여부를 판단할 핵심 증거로 꼽힌다. 앞서 돈을 보낸 주가조작 '주포'는 "손실보전금이 맞다"고 인정했다.

7일 한국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특검팀은 전날 김 여사를 소환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관련 1차 주포 이모씨가 김 여사에게 송금한 '4,700만 원'의 성격에 대해 추궁했다. 이씨의 지인이 2010년 3월 4일 김 여사 계좌로 4,700만 원을 보냈는데, 이 돈은 검찰 수사팀이 추산한 김 여사의 주식 손실액과 일치해 원금 보전 조건이 있었던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손실을 보상해준다는 건 시세조종 행위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핵심 정황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김 여사는 검찰 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손실보전금은 아니었다"고 부인했다. 그러면서도 "15년 전 일이라서 잘 기억은 안 나지만 별도 약정이 있었던 것 같다"고 진술했다. 약정 내용은 명확히 기억하지 못한다고도 했다.

특검팀은 주포 이씨가 "김 여사에게 보낸 돈은 '주식 손실보전금'이었다"고 진술한 내용을 김 여사 측에 제시했지만, 김 여사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지난해 10월 전주(錢主) 의혹을 받는 김 여사에 대해 공모·방조 혐의로 '처벌 불가' 결론을 내며, 손실보상금 의혹에 대해 "이씨가 '구체적인 명목은 기억이 안 나지만 손실보상금은 아니다'라고 진술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씨는 올해 5월 말 검찰 재수사팀 조사에서 "손실보전해 준 게 맞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특검팀은 검찰 재수사 과정에서 새로 나온 김 여사와 증권사 미래에셋증권 직원 간의 통화 녹취록도 제시했다. 김 여사가 '계좌관리인 측에 수익금을 과도하게 줘야 한다'는 취지로 토로하는 내용이다. 김 여사는 그러나 녹취를 제시받은 뒤에도 '주가조작 거래에 계좌가 쓰일 줄 모르고 맡겼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김 여사 측은 △김 여사가 직접 관리했던 일부 계좌에서 주가가 오르기 전 매도 주문한 사례가 있고 △김 여사가 주범들과 주가조작 관련 대화를 나눈 내역이 없다는 점도 특검팀에 강조했다.

김 여사는 주가조작 사건의 '주범'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에 대해선 "아무것도 모르던 30대 때 재산 불려줄 사람으로 인식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김 여사는 "권 전 회장을 통해 주가조작 관여 인물들을 소개받았지만 결과적으로 돈을 많이 잃어서 증권사를 옮겼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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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신동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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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수 기자 soo@hankookilbo.com
조소진 기자 sojin@hankookilbo.com
정준기 기자 joon@hankookilbo.com
이서현 기자 her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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